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손은민

환자·보호자 오가는데…진료실 휘젓고 수납실 어슬렁

환자·보호자 오가는데…진료실 휘젓고 수납실 어슬렁
입력 2019-11-15 20:00 | 수정 2019-11-15 20:07
재생목록
    ◀ 앵커 ▶

    요즘 멧돼지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출몰하고 있죠.

    이번에는 대구 도심의 한 대형 병원 안으로 멧돼지가 돌진하면서 그야말로 난리가 났습니다.

    보도에 손은민 기잡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황급히 몸을 피하자, 시커먼 멧돼지 한 마리가 유리문으로 돌진합니다.

    문에 부딪힌 멧돼지는 바로 옆 열린 문으로 병원내 카페로 들어오더니, 그대로 안쪽으로 돌진합니다.

    병원 로비를 누비고 다니는 멧돼지를 피해 사람들은 부리나케 몸을 숨기고, 수납창구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셔터까지 내립니다.

    어제 오후 5시 반쯤, 대구 한 대형병원에 야생 멧돼지가 들어와 벌인 소동입니다.

    [한승훈/칠곡가톨릭병원 직원]
    "갑자기 진짜 집채만 한 멧돼지 한 마리가 갑자기 막 돌진을 하면서 들어왔길래, 일단은 환자들과 직원들 빨리 대피시키고…"

    로비를 내달리던 멧돼지는 문 열린 진료실까지 들어가 휘젓고 다녔습니다.

    진료가 끝난 뒤라 다행히 사람이 많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서명진/칠곡가톨릭병원 간호사]
    "진료실 안으로 돌진할 것 같은, 위협적인 것도 되게 느꼈고, 그리고 손발이 떨리면서 전화를 하는데도 손이 떨리니까…"

    자동문을 열고 들어온 멧돼지는 이곳에서 5분 가량 돌아다녔는데, 신고를 받고 소방대원이 출동했을 땐 이미 달아난 뒤였습니다.

    경찰과 소방대원 10여 명이 병원 주변을 수색했지만, 멧돼지는 끝내 찾지 못했습니다.

    지난 9월 이후 대구에서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신고는 모두 87건.

    도로와 아파트에 이어, 이젠 병원 로비까지…

    굶주린 번식기 멧돼지들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으면서, 위험천만한 상황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대구))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