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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막을 수 있었다"…10여 차례 경고 무시

"강진 막을 수 있었다"…10여 차례 경고 무시
입력 2019-11-15 20:05 | 수정 2019-11-1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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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포항 강진 2년을 맞아 지진 학자 3백여 명이 모여 당시를 분석해 봤습니다.

    이구 동성으로 지열 발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최소 열 번의 경고가 있었고 하루라도 빨리 지열 발전을 멈췄다면 지진도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서 김윤미 기잡니다.

    ◀ 리포트 ▶

    부산대 연구진은 포항 지진이 일어나기 전 여러차례 지진을 경고하는 신호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첫 번째 분명한 경고는 지진 발생 2년 전 시추공을 뚫을때 발생한 누수 현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지하 3천8백m 지점에서 600t이 넘는 물이 샜습니다.

    [김광희/부산대 교수]
    "푸석푸석한 땅, (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 단층이 있었기 때문에 물이 들어간거죠."

    마지막 기회는 2017년 4월에 있었다고 말합니다.

    발전소측이 암반을 부수는 작업을 하면서 규모 3.1의 지진이 일어났을 때 멈췄어야 했다는 겁니다.

    [김광희/부산대 교수]
    "많은 경고 현상이 있었던 것 같아요. 10번 이상은."

    이 때 작업을 중단했다면 지진을 막을 수 있었을까.

    독일 연구진이 지진확률을 계산한 결과, 이 때 만약 멈췄다면 포항 지진이 일어날 확률을 100분의 3 이하로 낮출 수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더 빨리 멈췄다면 100분의 1로 낮출 수도 있었다.

    포항 지진을 사전에 막을수도 있었다는 겁니다.

    [세르지 샤피로/독일 베를린자유대 교수]
    "물 주입량을 줄이거나 주입을 멈췄다면 지진을 방지하거나 발생 확률을 크게 줄일 수 있었을겁니다."

    일본 교토대 연구진은 발전소측이 활성단층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지진을 일으키는 활성단층이 있었고 사전에 경고도 있었지만 발전소측이 이를 무시했다는 겁니다.

    사실로 밝혀질 경우 중대한 과실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 주 검찰이 지열발전과 관련해 지질자원연구원 등 4곳을 압수수색한 가운데 이번 연구는 사고책임 규명과 주민보상에도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임정환 / 영상편집: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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