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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하지 마세요"…在日 조선학교 '공개 수업'

고현승 기사입력 2019-11-16 20:32 최종수정 2019-11-16 21:56
재일동포 일본 조선학교 무상보육 도쿄 시모무라 히데요시
◀ 앵커 ▶

재일동포들은 일본인들과 똑같이 세금을 내고도, 일본 정부로부터 각종 차별을 받고 있는데요.

그 중 대표적인 게 조선학교에 대한 차별입니다.

아베 정부는 무상교육에서 유일하게 조선학교만 제외시켰는데요.

새로 시작한 유아 무상보육도 역시 조선학교만 배제했습니다.

이런 차별을 알리기 위해 한 조선학교가 일본인들에게 수업을 공개했습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도쿄 오타구의 초급 조선학교, 해방 직후인 1945년 10월, 재일동포들이 민족 교육을 위해 세운 학교입니다.

4학년 국어 수업.

"이리 하여 한석봉은 온 나라에 이름난 서예가가 되었습니다."

6학년 역사에선 허준의 동의보감이 중국, 일본에서도 널리 읽혔다고 가르칩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에도 시대 의사들이 필독서로…"

"즐거운 노래 부르자~"

조선학교는 유아원부터 대학까지 일본 전역에 모두 65곳, 교포 자녀 수천 명이 재학중입니다.

그런데 아베 정부는 학생 1명당 한 해 최대 250만원 정도인 보조금을, 조선학교에만 주지 않고있습니다.

[시모무라 히데요시/일본 문부과학상 (2013년)]
"조총련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교육 내용, 인사, 재정에 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재일동포들은 차별이라며 소송도 냈지만, 일본 대법원이 지난 8월 기각했습니다.

"부당판결 반대!"
(반대!)

지난달부터는 소비세를 인상하고 그 재원으로 유아 보육도 무상화했는데, 역시 조선학교만 제외했습니다.

[류유기/학부모]
"다섯살 애한테 어떻게 설명하겠습니까. 간단히 차별받고 있다는 말만으로…"

차별이 심해진데다 수업료 부담도 적지않아 학생수는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오영철/교장]
"부모님들이 모여서 바자회를 열고 수입을 조금씩 조금씩 한푼두푼 모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아슬아슬한 수준이기 때문에…"

공개수업을 지켜본 일본인들은 부당한 차별이란 점에 공감했습니다.

[시마무라 마코토/지역 주민]
"같은 나라에 살고 같은 마을에 살고 세금도 내고 있는데, 이건 정말 정의에 반합니다."

아베 정부 들어 본격화된 조선학교 차별은 이후 혐한이라는 또다른 차별로 이어졌고 일본 사회가 우경화되면서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취재: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김선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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