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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3선 김세연 의원 불출마…"당 해체해야"

한국당 3선 김세연 의원 불출마…"당 해체해야"
입력 2019-11-17 20:08 | 수정 2019-11-1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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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정치권에선 여야 중진급 인사들의 총선 불출마 선언이 잇따르면서 파문이 일었습니다.

    먼저 자유한국당에선 부산지역 3선인 김세연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기자회견 내용은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역사의 민폐가 된 한국당은 해체해야 하고 모든 한국당 의원들은, 책임을 지고 불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아무도 몰랐고 내용은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단지 자신의 불출마를 넘어 자유한국당 해체를 주장했습니다.

    [김세연/자유한국당 의원]
    "자유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습니다.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입니다. 생명력을 잃은 좀비같은 존재라고 손가락질 받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인적쇄신 요구도 전혀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물러나라, 물러나라' 서로 손가락질은 하는데, 막상 그 손가락이 자기를 향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면서 아무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만큼 지도부를 포함한 소속 의원 전원이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우리가 버티고 있을수록 이 나라는 더욱 위태롭게 됩니다. 나라를 사랑하고, 나라를 살리는 마음으로 우리 다 함께 물러납시다."

    부산지역 3선인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바른정당으로 갔다가 지난해 복당했으며, 현재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 연구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파격적인 회견이었지만 황교안 대표는 이번에도 원칙적인 입장만 밝혔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당을 위한 충성된 뜻, 충의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의견들을 잘 들어서 당을 살리는 길로 가겠습니다."

    당내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친박계를 중심으로 한 중진 의원들은 당 해체나 전원 불출마는 현실성이 떨어지고 비판 수위도 지나치다며 큰 파장은 없을 것이라고 의미를 깎아내렸습니다.

    반면에 일부 의원들은 김 의원의 불출마가 인적 쇄신의 신호탄이자 보수재건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재, 영상편집 :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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