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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선 '연기' 점점 멀어지는 '달'…NASA와 삐걱?

탐사선 '연기' 점점 멀어지는 '달'…NASA와 삐걱?
입력 2019-11-18 20:13 | 수정 2019-11-1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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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 미가 공동 연구해서 2022년 발사할 예정이던 달 탐사 위성 사업에 빨간 불이 들어 왔습니다.

    미 항공 우주국 NASA가 우리 계획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힌 겁니다.

    최악의 경우엔 달 탐사 계획을 다시 짜거나 장기간 미뤄질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배경을 정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9월 정부는 2020년 발사 예정이던 달 탐사 위성을 2년 가까이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예상보다 탑재체 무게가 무거워져 위성의 설계와 궤도를 수정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거였습니다.

    문제는 새로 수정된 달 탐사위성의 궤도입니다.

    원래는 달을 동그란 원형으로 도는 궤도였는데 새로 수정된 궤도는 길게 일그러진 타원형입니다.

    항공우주연구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같은 궤도 변경에 NASA측도 동의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최원호/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책관(2019년 9월)]
    "나사의 탑재체도 임무 수행에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이같은 기대는 우리의 일방적 기대였음이 드러났습니다.

    NASA는 달 기지 건설을 위해 물이 풍부한 달의 남극지역을 탐사하려고 우리와 손을 잡았는데, 원이 아닌 타원궤도는 안된다고 밝힌것으로 확인됐습니다.

    NASA는 우리 탐사위성에 극지 탐사용 탑재체를 실어 주는 대신 우주통신망을 제공하기로 했는데 NASA가 발을 뺄 경우 심각한 차질이 우려됩니다.

    항우연과 과기부는 NASA와 협의해 접점을 찾겠다고 말했지만 원만한 합의가 될지는 불투명합니다.

    달 탐사의 한 축을 맡은 NASA와 합의하지도 않은 계획을 발표한 건 성급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철희/국회 법사위 의원]
    "(NASA와의) 상호 신뢰관계도 문제입니다만, 이런 일을 계기로 서로 불신하게 되면 우리 항공우주산업 자체가 흔들리게 되는 거잖아요."

    최악의 경우 달 탐사계획을 NASA의 도움 없이 처음부터 재설계하거나, 또 한 차례 장기간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영상편집: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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