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오현석

美 대사의 '무례한' 압박…與 "비준 거부" 경고

美 대사의 '무례한' 압박…與 "비준 거부" 경고
입력 2019-11-19 19:17 | 수정 2019-11-19 19:20
재생목록
    ◀ 앵커 ▶

    이런 미국 협상팀의 태도도 이례적이지만, 주한 미국 대사는 외교 결례까지 범하면서, 노골적으로, 방위비 인상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국회 상임 위원장들을 관저로 초청해서, 대놓고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했다는 건데요.

    국회에선 너무 무례하다는 비판과 함께, 무리한 합의가 이뤄지면, 국회 비준을 거부하겠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이어서 오현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달 초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는 윤상현 국회 외통위원장과 이종구 산자중기위원장, 이혜훈 정보위원장을 관저로 초청했습니다.

    그리고는 터무니 없는 수준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대놓고 요구했습니다.

    [이혜훈/국회 정보위원장]
    "끝까지 시종일관 얘기는 방위비 분담금 50억 달러(five billion)를 한국 측이 내는 것이 맞다는 취지의 얘기였습니다. (50억 달러란 말을) 제 기억엔 한 스무 번 들은 느낌이다…"

    외교 관행을 크게 벗어난, 무례하고도 노골적인 압박이 이어졌습니다.

    [이혜훈/국회 정보위원장]
    "'세이 헬로'(안부 인사) 하는 줄 알고 가볍게 갔습니다. 앞에 서론은 없었습니다. 저도 얘기를 많이 했죠. '아, 이건 너무 무리하다…'"

    민주당 소속 국방위원들은 이같은 미국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국회 비준을 거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의원]
    "경비의 분담에 관한 원칙을 벗어나는 무리한 방위비 분담금 협상 결과에 대해여는 단호히 국회 비준을 거부할 것이며…"

    하지만 국회차원의 방위비 분담금 결의안은 자유한국당이 입장을 달리해 채택되지 못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북한 눈치보기 외교안보정책으로 인해서 한미동맹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이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내일 미국으로 떠나 미국 정계에 우리 국회의 입장을 전할 예정이지만,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영상취재: 방종혁 이성재, 영상편집: 문철학)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