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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사관 앞에서 '홍콩 지지' 시위…"탄압 중단하라"

中 대사관 앞에서 '홍콩 지지' 시위…"탄압 중단하라"
입력 2019-11-19 19:26 | 수정 2019-11-1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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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홍콩 시위가 이렇게 연일 격화되고 있는 상황인데, 대학가에선 이를 지지하는 대자보가 잇따라 훼손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서울에 있는 주한 중국 대사관 앞에선,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대학생들이 집회를 열어서, 강경 진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학생 30여명이 주한중국대사관으로 접근하려 하자 경찰들이 막아서고 있습니다.

    이들은 여섯 달 가까이 이어온 이른바 '홍콩 항쟁'을 지지하고, 공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수진/노동자연대 고려대모임]
    "우리는 광주에서 일어난 폭력을 압니다. 그렇기 때문에 홍콩에서 지금 싸우며 죽어가는 청년들, 그리고 시민들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압니다."

    중국대사관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최근 전국 대학가에서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대자보와 현수막이 잇따라 훼손된 뒤, 중국대사관측에서 이를 옹호하는 듯한 성명을 내놨기 때문입니다.

    [박도형/'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 공동대표]
    "(대자보·현수막 훼손은) 아예 의견 자체를 내지 못하게 하고, 그런 건전한 비판을 받을 수 있는 기회조차 앗아가 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청년과 학생들은 중국대사관 주변을 행진하며 '홍콩 시위는 정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참가자들은 강경 진압을 규탄하는 홍콩 유학생의 편지를 낭독하기도 했습니다.

    [한가은(홍콩 유학생 편지 대독)]
    "홍콩 시민은 누리고 있던 민주주의를 지키려고 나섰을 뿐입니다. 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정부를 과연 민주주의 정부라고 할 수 있습니까?"

    연세대학교 학생들은 홍콩 시민들을 위한 침묵시위를 벌였고, 서울대에선 홍콩과 연대하자는 이른바 '레넌벽'이 마련되는 등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대학생들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구정우/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촛불시위나 '광장 민주주의'에 참여하면서 느꼈던 민주주의의 소중함, 이 경험에 비춰서 홍콩 시민들의 민주화 열망에 대해 공감을 보내고 지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학생들은 이번 주말에도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어 홍콩 시위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 / 영상편집: 문명배 / 자료출처: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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