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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장대호 '사형' 받으려 항소?…"비뚤어진 영웅 심리"

[단독] 장대호 '사형' 받으려 항소?…"비뚤어진 영웅 심리"
입력 2019-11-19 19:31 | 수정 2019-11-1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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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심에서 무기 징역을 선고받은 장대호, 형량이 부당하다면서 항소를 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장대호를 구치소에서 만나 항소한 이유를 물어봤더니 1심 형량이 과해서가 아니라 사형을 받기 위해서라고 답했습니다.

    이어서 이유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장대호는 형량이 부당하다며 항소를 했습니다.

    MBC 취재진은 구치소에서 장대호를 만나 항소를 한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구체적인 대답을 하지 않던 장대호는 "사형 받으려고 항소한 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짧게 "네"라고 대답했습니다.

    장대호를 구치소에서 만났던 지인도 장대호가 자신은 사형을 받아야 한다고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고 전했습니다.

    [장대호 지인]
    "(장대호가) 자기는 30년 있다가 나가면 할 게 없다. 항상 그렇게 (사형을 받아야 한다고) 말을 해 왔기 때문에…"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장대호가 정말로 사형집행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범행을 정당화하고 영웅시하기 위해 계산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배상훈/프로파일러]
    "사형은 집행하지도 않을 뿐더러 사형 구형해달라고 하는 거는 '나는 정당하다'라고 (얘기하는 거죠.)"

    장대호의 비뚤어진 영웅심리는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드러납니다.

    장대호는 자신은 반성할 이유가 없으며 유영철이나 강호순 같은 다른 흉악범과는 다르다고 주장합니다.

    극우 성향의 일간베스트 사이트에서 활동했던 장대호는 "문워크 춤을 춘 영상이 베스트 글에 올랐다"자랑하기도 했습니다.

    범행일지를 분석한 전문가들은 장대호가 허풍과 과시를 통해 타인의 인정을 받으려는 성향이 강한데 자신의 범죄에 대해서도 동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합니다.

    [권일용/프로파일러]
    "자기 행위에 대해 정상적이지 않다고 생각했을 때 그 스트레스 요인을 줄이기 위해서… 다른 사람에게 동조를 구하는 이런 합리화를 (하는 거죠.)"

    전문가들은 또 장대호가 자존감이 낮으며 사회적으로 고립된 인물인데 이는 과도한 허풍이나 영웅심리로 표현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 취재: 김태효 김우람 VJ / 영상 편집: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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