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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층까지 솟구친 승강기…부둥켜안은 부자 '벌벌'

18층까지 솟구친 승강기…부둥켜안은 부자 '벌벌'
입력 2019-11-19 19:34 | 수정 2019-11-1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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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승강기가 1층부터 18층 꼭대기까지 그야말로 솟구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안에는 아이와 아빠가 타고 있었는데 급상승 하는 동안 서로 부둥켜 안은 채 공포에 떠는 거 말고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박준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 승강기 내부.

    한 남성이 계속 버튼을 누르는데도 승강기가 빠르게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당황한 40대 남성 A씨는 공포에 떠는 12살 아들을 부둥켜 안았고, 잠시후 승강기는 다행히 꼭대기층에서 멈췄습니다.

    어제 오후 4시 20분쯤 이들은 1층으로 가려고 14층에서 승강기를 탔는데, 1층에 도착할 무렵 승강기가 갑자기 빠르게 솟구쳐 오른 겁니다.

    꼭대기층인 18층에 도착한 승강기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자 A씨는 119에 전화를 걸어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119구조대원들은 고장난 승강기 바로 옆의 또다른 승강기를 이용해 천장으로 올라간 뒤 A씨 부자들을 구조했습니다.

    [이재훈/부산 사하소방서 다대119안전센터]
    "2명이 부자 관계로, 아버지는 상승에 따른 충격 구조물 낙하로 얼굴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고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습니다."

    사고가 난 건 깨진 승강기 도르래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아파트 관리 사무소 측은 그동안 민간업체의 승강기 안전 검사에선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크랙(금)이 있었다든지 그런 게 전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충격에 의해서 그렇게 됐는지 (조사해야 합니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내일 정밀 진단을 벌여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준오입니다.

    (영상취재: 손영원(부산) / 영상제공: 부산 사하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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