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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 전엔 "주한미군 유지"…말 바꾸며 "돈 내" 압박

닷새 전엔 "주한미군 유지"…말 바꾸며 "돈 내" 압박
입력 2019-11-20 19:37 | 수정 2019-11-2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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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결렬의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는 일방적으로 협상을 중단 시키더니 오늘은 미국 국방장관이 또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흘리면서 돈을 더 내라고 한국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한미는 동맹 관계입니다.

    그런데 지금 미국은 동맹을 상대로 돈을 더 받겠다는 이유로 "벼랑끝 전술", "외교 결례"를 범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나세웅 기잡니다.

    ◀ 리포트 ▶

    미국 협상대표가 협상장을 박차고 나간 직후, 미국 국방장관이 또 장외에서 한국을 압박했습니다.

    필리핀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중, 부자 나라인 한국이 분담금을 더 내라고 요구했습니다.

    연말까지 합의가 안 되면 주한미군 감축도 고려할 거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마크 에스퍼/미국 국방장관]
    "방위비 분담 협상에 대해서는 우리가 무엇을 할지 안 할지, 예상도 추측도 하지 않겠습니다."

    불과 닷새 전 한미 국방장관이 "주한미군은 현 수준을 유지한다"고 합의해 놓고, 밖에서는 모른 척 딴 소리를 한 겁니다.

    외교 결례 논란을 빚고 있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도 가세했습니다.

    협상 중단 직후 한국기자를 대사관저로 불러, "한국이 의미 있는 제안을 갖고 와라. 공은 한국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 안에서는 미국이 너무 한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은 숫자, 즉 인상률을 제안했다"면서 "진지하게 논의에 임해야 하는 건 미국"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미국 협상대표가 어제 "미국은 조정 가능한 입장"을 갖고 왔다고 했는데, 정작 협상장에서는 기존 입장만 고수했다는 겁니다.

    비준 권한을 갖고 있는 국회에서도 미국의 행태에 대한 비판이 나왔습니다.

    [안규백/국회 국방위원장 (오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일방적 주장만 하고 이른바 미국식 벼랑끝 전술을 구사한 것이 아닌가. 부적절하고 무례한 행동이죠. 외교상 결례라고 판단됩니다."

    여야 원내대표 3명은 미국 의회 인사들을 만나기 위해 오늘 출국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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