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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5명 베트남 한 마을 이웃…"2개월 새신랑도"

'실종' 5명 베트남 한 마을 이웃…"2개월 새신랑도"
입력 2019-11-20 19:50 | 수정 2019-11-2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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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성호 안에는 한국인 선원 외에도 베트남 출신의 선원 여섯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현재 전원 실종 상탠데, 대다수가 한 마을에 살던 이웃 사촌 이었습니다.

    코리안 드림을 꿈꾸면서 함께 한국에 와서 일을 하다가 변을 당했는데요.

    안타까운 이들의 사연을, 부정석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7년 연애 끝에 두달 전 결혼한 23살의 신부는 날벼락같은 사고 소식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2년 전, 한 살 많은 남편을 따라 한국에 들어와 행복한 미래를 꿈꾸고 있었는데, 지금은 그저 하루 빨리 남편을 찾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베트남 선원 실종자 가족]
    "빨리 찾으면 좋겠습니다. 안 좋은 일이 없도록 기도합니다. 빨리 만나고 싶습니다."

    25살 사위와 45살 처남이 한꺼번에 사고를 당한 또 다른 실종자 가족.

    이들은 이제, 반 쯤은 포기하는 심정으로 장례식만이라도 치를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베트남 선원 실종자 가족]
    "살아 있으면 좋겠지만, 시신을 (베트남으로) 옮겨 장례식이라도 치르고 싶습니다."

    실종된 베트남 선원 6명 가운데 5명은 꽝빈이라는 작은 어촌 마을의 이웃 사촌으로,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함께 한국 어선을 탔습니다.

    베테랑 선원으로 성실하게 일해온 이들 중 3명은, 한국 체류 기간을 다 채워 넉달 뒤엔 베트남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습니다.

    한국에서의 생업도 제쳐놓고 구조 소식에 귀 기울이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

    사랑하는 이들이 기적적으로 돌아오기를 애타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부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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