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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세먼지는 한국 것"…中 '뻣뻣함' 그대로

"한국 미세먼지는 한국 것"…中 '뻣뻣함' 그대로
입력 2019-11-20 20:11 | 수정 2019-11-20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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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데 영향을 주는 건 맞지만 어느 정도인지 수치로 들어가면 연구팀 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 연구팀은 중국 발과 국내 발생 미세먼지 양이 비슷하다고 봤지만 중국 측은 한국의 미세먼지는 대부분 한국에서 발생하는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차이는 결국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갈등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진욱 기잡니다.

    ◀ 리포트 ▶

    당초 지난해 여름 발표할 예정이던 이 보고서가 지금 공개된 건 중국의 반대 때문이었습니다.

    국내 연구진은 국내 초미세먼지의 40% 가량이 중국발이라고 본 반면, 중국은 20%선을 고집했습니다.

    이 차이는 국내 미세먼지의 원인과 관련해 매우 중요합니다.

    국내 연구진은 국내 발생과 중국발 초미세먼지를 40대 40정도로 대등하게 본 반면 중국측 계산대로라면 국내 발생량이 3배 가까이 많아집니다.

    중국이 한국 미세먼지는 한국 것이라는 주장의 근거입니다.

    [조석연/인하대 환경공학과 교수]
    "중국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중국 영향이 거의 없다는 것이고, 한국에서 말하는 것은 중국 영향이 무시할 수 없을 만큼 크다고 하는 것이죠."

    치열한 줄다리기 끝에 한·중·일 세 나라가 계산한 수치의 평균값인 30% 선에서 보고서를 내기로 합의했지만 결론은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이 계산법에서도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날아온 미세먼지보다 60%나 더 많게 나옵니다.

    국내 발생량이 중국발보다 훨씬 많다는 계산은 국내 연구진이 동의하기 어려운 것으로 중국이 자국에 유리한 계산법을 적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자료를) 처리하는 여러가지 면에서 사실 사람의 주관이 개입될 수 있어요."

    더욱이 겨울철과 봄철 고농도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을때는 중국발 미세먼지가 더 급증합니다.

    환경부는 지난 1월 고농도미세먼지 발생시 중국발의 비중이 80%를 넘는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당시 서울의 초미세먼지농도는 81㎍ 을 기록했는데 중국발을 빼면 16㎍까지 낮아진다는 뜻입니다.

    한중일 공동 연구라는 첫발은 내딛었지만 연구 결과의 해석을 놓고 또 한 번 진통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영상편집: 배윤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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