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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훼손' 유족에 안 알렸다?…경찰과 진실공방

시신 '훼손' 유족에 안 알렸다?…경찰과 진실공방
입력 2019-11-22 19:57 | 수정 2019-11-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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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기도 양주의 한 산에서 머리가 없는 여성의 시신이 발견 됐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마치 온전한 시신 인 것처럼 유족들을 속이고 서둘러 사건을 덮으려 했다는 주장이 나왔는데요.

    경찰은 속이지 않았다는 입장 이지만,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김민찬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4일, 경기도 양주에 있는 감악산 절벽 아래에서 머리가 없는 3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여성은 50일전 유서를 쓰고 집을 나선 A씨.

    유족 측은 전신이 가려진 A씨의 시신을 경찰로부터 인계받았습니다.

    이때만 해도 유족들은 시신이 온전한 줄 알고 얼굴을 확인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경찰관이 "흉측스러우니 얼굴 부위는 보지 말라"고 말했다는게 유족들의 주장입니다.

    경찰 말만 믿고 시신 하반신만 확인한 유족은 발인을 하루 앞두고 병원으로부터 청천벽력같은 얘기를 들었습니다.

    [유족(CBS 김현정의 뉴스쇼)]
    "(병원 관계자가) 얼굴 전체가 없다고 해서 머리 전체가 없다고 했어요."

    이후 경찰은 유족측의 요구로 다시 수색에 나섰고, 최초 발견 지점으로부터 150미터 아래에서 머리 부분을 수습했습니다.

    유족들은 경찰이 머리를 찾지 않은채 사건을 종결하기 위해 유족들을 속였다고 말합니다.

    특히 현장에서 소지품 하나 발견되지 않았고, 타살 의혹 등이 있는 데도 경찰이 부실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유족(CBS 김현정의 뉴스쇼)]
    "150미터 굴렀으면 (머리뼈가) 깨지거나 그런게 있었을 텐데, 그런 것도 없대요. 금간 것도 없고."

    경찰은 여성의 시신이 부패되는 과정에서 사체 일부가 분리된 것으로 보인다며 머리가 없다는 사실을 유족측에 알렸다고 반박했습니다.

    [경기 양주경찰서 관계자]
    "사위 분한테 '머리가 없으니까 지금 비도 많이 오고, 추후에 우리가 수색할 예정이다' 그렇게 얘기도 했었어요."

    경찰은 숨진 여성이 혼자 산으로 가는 CCTV를 확인했다며 타살 가능성은 적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유족 측의 오해가 없도록 소지품 수색을 이어가고 사인 확인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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