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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 홍콩…하루 앞으로 다가온 홍콩 선거

이 시각 홍콩…하루 앞으로 다가온 홍콩 선거
입력 2019-11-23 20:31 | 수정 2019-11-2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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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홍콩 소식입니다.

    시위가 여섯달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내일, 선거가 치러집니다.

    구의회 선거로는 이례적으로 열기가 뜨겁다고 하는데요, 김희웅 특파원 연결합니다.

    내일 선거는, 여러개의 최초 기록이 예상될 정도로 시민들의 참여도가 높다구요?

    ◀ 기자 ▶

    네.

    구의회 선거 최초로 단일후보 지역구가 없습니다.

    범민주파에서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냈기 때문입니다.

    홍콩은 선거를 위해 사전 유권자 등록을 해야하는데, 이 숫자가 4년 전 선거보다 20% 정도 늘었습니다.

    선거 열기가 고조된 홍콩을 황의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아이들을 보호하자! 정부는 책임져라!"

    3백여명의 시민들이 거리행진에 나섰습니다.

    정부가 착용을 금지한 마스크를 쓰고, 경찰의 최루탄 사용을 비난했습니다.

    [벤조]
    "코도 맵고, 목도 아프고, 피부도 가려워 힘들었어요."

    다섯 개의 요구사항을 수용하라는 주장도 내일 투표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대형 쇼핑몰 바닥에 일렬로 붙여져 있는 건 지역 구의원 후보들의 사진입니다.

    민주파 후보에겐 노란색, 친중파 후보에겐 파란색 테두리를 씌웠는데 노란 색 후보 사진을 좀더 키웠습니다.

    [찬]
    "덕분에 내가 누굴 지지하게 될 지 결정했습니다. 반드시 투표 하겠습니다."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쪽은 주로 범민주파 진영입니다.

    반면 성룡 등 대중에 친숙한 유명연예인들은 폭력시위를 규탄하고 홍콩을 재건하자는 영상을 배포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치열해진 양측의 갈등은 도심 한복판에서 쉽게 노출됐습니다.

    선거 현수막이 설치된 도로변입니다.

    민주파 후보의 현수막인데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난도질이 돼있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친중파 후보 현수막은 아예 찢겨져 바닥을 뒹굴고 있습니다.

    반년간의 시위 후에 맞이하는, 선거 전 날 홍콩 모습입니다.

    ◀ 앵커 ▶

    구의원 선거는 지역 현안을 다루는데, 시위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강한 정치색을 띠게 된 거군요?

    ◀ 기자 ▶

    네.

    이번 선거에서 다수파를 차지하게 되면 홍콩 행정장관을 뽑는 선거인단 중 117명을 모두 가져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어느 쪽이 승리하느냐에 따라 지난 여섯 달간 이어진 격렬한 시위가 여론의 지지를 받았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그런만큼 이번 시위의 주축이 됐던 젊은 층은 내일 투표를 '결전'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모두 새벽에 일찍 투표에 다함께 나서자는 메시지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혹시나의 불이익, 경찰과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시위대의 상징이 된 검은 옷을 입지 말자고 하는 것도 내일 투표에 부여하는 의미와 긴장감이 어떤지를 말해줍니다.

    홍콩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정인학, 윤병순 / 영상편집: 안광희, 최성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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