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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유리천장 깼다…첫 여성 '투스타'

軍 유리천장 깼다…첫 여성 '투스타'
입력 2019-11-24 20:28 | 수정 2019-11-2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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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육·해·공군을 통틀어서, 여군 최초로 투스타 장군이 탄생했습니다.

    육군의 헬기 전력을 총괄하는 육군 항공작전사령관에 첫 여성사령관으로 취임한 강선영 소장이 그 주인공입니다.

    공윤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육군 항공작전사령관 이취임식.

    강선영 신임 사령관이 부대기를 넘겨받습니다.

    부대 창설 20년 만에 여군이 투 스타를 달고, 이 자리까지 오른 건 강 사령관이 처음입니다.

    "충성"

    여군 35기로 1990년도에 임관한 강선영 장군.

    당시 여군은 채 100명도 안 될 때였습니다.

    [강선영 소장/육군 항공작전사령관]
    "저희 임관한 인원 35명을 총 포함해서 여군 장교가 간호 빼고 99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제 만 명이 넘어섰거든요."

    93년, 육군 항공학교에 입학해 본격적인 헬기 조종사의 길을 걸었습니다.

    조종사 교육을 1등으로 수료하는 등 능력은 탁월했지만, '여자' 조종사라는 꼬리표가 늘 뒤따랐습니다.

    [강선영 소장/육군 항공작전사령관]
    "저 여군이 오면 근무를 한 번이라도 내가 더 서야 하지 않을까? 어려운 걸 내가 더 해야 하지 않을까? 좀 위에 사람들이 챙겨주니까 쟤는 좋겠다."

    하지만 편견을 딛고 군에서 최초의 역사를 써내려갔습니다.

    여군 최초 정조종사 특전사 대대 최초 여성 팀장 여성 최초 항공대대장…

    고비마다 그녀를 일어서게 한 원동력은 오히려 '여군'이란 정체성이었습니다.

    [강선영 소장/육군 항공작전사령관]
    "제가 못하면 '아 여군은 그걸 못해', 그래서 그걸 아예 (여군에게는) 시키지 않는 거예요. 제가 못하는 것이 나의 한계로 끝나는 게 아니라 후배들의 제한, 한계로 머물지 않도록…"

    유리천장을 깨며 달려온 지난 30여년의 군생활.

    후배들에 대한 진심어린 조언을 마지막으로 남겼습니다.

    [강선영 소장/육군 항공작전사령관]
    "솔선수범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나는 지휘관이야, 나는 여군이야, 나는 이런 대접을 받아야돼, 당연해'. 이런 생각을 하면 절대 부하들이 따라오지 않더라."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영상취재: 황상욱 / 영상편집: 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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