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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선 사고…"파도 덮친 뒤 1시간 만에 뒤집혀"

또 어선 사고…"파도 덮친 뒤 1시간 만에 뒤집혀"
입력 2019-11-25 19:47 | 수정 2019-11-2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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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주 제주 인근에서 침몰한 어선 대성호 사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제주에서 비슷한 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마라도 해상에서 선원 14명이 타고 있던 어선이 전복돼서 세 명이 숨지고 한 명이 실종됐습니다.

    박성동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거친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 한 가운데.

    어선 한 척이 바닥을 드러낸 채 뒤집혀 있습니다.

    부표를 잡고 차가운 바다에서 간신히 버티던 선원들은 구사일생으로 구조대를 만났습니다.

    "구조자, 구조자 발견! 순경 000 입수!"

    오늘 아침 6시 5분쯤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63km 해상에서, 통영선적의 24톤급 창진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비함정과 헬기가 급파됐지만, 배는 이미 뒤집힌 상태였습니다.

    높은 파도가 어선을 덮치면서 배에 물이 차기 시작했고, 한 시간도 안 돼 전복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00/창진호 기관장]
    "파도가 배를 친 거죠. 기관실로 물이 들어오길래… 평소보다 좀 많은 양이 들어와서 '뭔가 잘못됐구나'(생각했죠.)"

    사고 선박은 장어잡이 어선으로, 한국인 8명과 인도네시아인 6명 등 모두 14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13명이 구조됐지만, 선장 등 한국인 선원 세 명이 숨졌고 다른 한 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앞서 지난 19일엔 제주 서쪽 해상에서, 같은 통영선적의 장어잡이 어선 대성호에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습니다.

    어장을 찾아 원거리 조업에 나선 어선들이 기상 악화에도 무리한 조업을 하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백학선/제주해경청 경비안전과장]
    "동절기에는 기상이 안 좋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상 상황을 수시로 파악해야 하고, 단독 조업보다는 선단선 조업을 하면서 기상 상황에 따라 대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해경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밤샘 수색을 이어갈 예정이지만 파도와 바람이 워낙 거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성동입니다.

    (영상취재 : 강흥주(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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