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허현호

'집채' 파도에 뒤집힌 배…버틴 선원들 일부 구조

'집채' 파도에 뒤집힌 배…버틴 선원들 일부 구조
입력 2019-11-25 19:49 | 수정 2019-11-25 19:58
재생목록
    ◀ 앵커 ▶

    전북 군산에서는 김 양식장에서 작업 중이던 어선이 뒤집혀서 한 명이 숨지고 두 명이 실종됐습니다.

    높은 파도에 풍랑 특보가 발효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조업을 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소식은 허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8시쯤, 전북 군산시 비인도 인근 해상.

    거센 파도에 뒤집힌 배가 심하게 흔들리고 그 위에 선원들이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항공구조사가 접근해 선원들의 의식을 확인하고 구조를 시도합니다.

    김 양식장으로 작업 나간 관리선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신고에 해경이 수색에 나섰고, 9시간 만에 양식장 남쪽 14킬로미터 지점에서 뒤집힌 배를 발견한 겁니다.

    [동료 어민]
    "(어제는) 그냥 바람, 바람만 조금 불고 우리는 먼저 들어왔고요. 그 배는 조금 더 마무리를 짓는다고 남았었고요."

    배에는 한국인 3명과 러시아인 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중 70살 박 모씨와 러시아 선원 2명이 구조됐지만, 박씨는 이미 숨진 뒤였고, 선장 49살 신모씨 등 2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사고 당시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돼 2미터에서 최대 3.4미터의 파도가 치고 있었습니다.

    [해경 관계자]
    "(러시아 선원들은) 배에 갑자기 파도가 많이 쳐서 배로 물이 차 가지고 전복됐다고 그래요."

    사고가 난 배는 관리선 지정을 받지 않아 양식장 작업을 해서는 안 되는, 미신고선이었습니다.

    또 3명인 정원도 초과한 데다, 이 배의 모선은 어선위치 발신장치를 꺼놓은 채로 운행해 풍랑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입항 권고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해경 관계자]
    "V-PASS(어선위치발신장치)를 끄고 다니니까 저희가 나갔는지 아닌지 알 수가 없죠. 저희뿐만 아니라 수협중앙회 어업안전무선국인가, 거기서도 (입항 권고를) 해요."

    해경은 경비정 등 선박 20대와 헬기 4대를 동원해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실종 선원 2명을 찾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 권회승(전주))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