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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방화' 안인득…"계획 범행" vs "심신 미약"

'아파트 방화' 안인득…"계획 범행" vs "심신 미약"
입력 2019-11-25 19:55 | 수정 2019-11-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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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4월 17일, 아파트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마구 흉기를 휘둘렀던 '안인득 사건' 기억하시죠.

    당시 다섯 명이 숨지고 열 일곱 명이 다쳤는데, 그 첫 재판이 국민 참여 재판으로 오늘 시작됐습니다.

    재판정에 나타난 안인득은 한 치의 반성도 없이 억울함만 주장했습니다.

    이재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안인득이 탄 호송차가 들어옵니다.

    검은 뿔테 안경에 점퍼 차림으로 호송차에서 내린 안인득은 아무런 말 없이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안인득]
    (안인득 씨, 아직도 억울하다고 생각하십니까?)
    "···"

    안인득의 요청으로 열린 국민참여재판의 핵심은 계획 범행 여부.

    10명의 배심원이 참석한 가운데, 검찰은 안인득이 조현병과 관계없이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범행 한달 전 흉기 2자루와 휘발유통을 구입해뒀고, 당일 새벽엔 시간 맞춰 나가서 휘발유를 사왔다는 겁니다.

    반면, 안인득 측 국선변호사는 "조현병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안인득은 재판 내내 분노와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자기 변호인이 발언할 때조차 "자신의 억울한 사연은 말하지 않고 있다"며 "직접 변론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또, 자주 혼잣말을 하거나 변호인과 검찰 진술에 끼어들어 결국 재판장으로부터 퇴정 경고까지 받았습니다.

    검찰이 신청한 증인이 많고 증거 서류가 방대해 안인득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은 사흘동안 이어지며 선고는 마지막 날인 27일 있을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재경입니다.

    (영상취재: 손무성(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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