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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누른 민심 선거로 '폭발'…친중파 줄줄이 낙선

억누른 민심 선거로 '폭발'…친중파 줄줄이 낙선
입력 2019-11-25 20:03 | 수정 2019-11-26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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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치러진 홍콩 선거는 시위대 편에 서 있는 범 민주파의 압승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젊은 유권자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가 압승의 동력이었습니다.

    먼저, 선거 결과를 현지에서 황 의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선거는 범민주파의 압승으로 끝났습니다.

    선출된 구의원 452명의 86%, 즉, 388명이 범민주 진영에서 나왔습니다.

    친중 진영보다 6배 이상 많은 의석을 차지해 그간의 의석구도를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홍콩 언론은 반중파의 압도적인 득표로 친중파는 참패했다면서 "쓰나미 같은 민심의 분노가 홍콩을 휩쓸었다"고 표현했습니다.

    시위를 주도했던 민간인권전선의 지미 샴 대표는 당선된 반면, 시위대에 대한 '백색 테러'를 옹호했던 친중파 의원 주니어스 호는 패배했습니다.

    [지미 샴 당선자/민간인권전선 대표]
    "경찰에 체포된 이공대 학생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정부에 양보를 촉구하겠습니다."

    6개월간 이어져온 송환법 반대 시위가 유례없는 투표 참여로 이어진 것이 범민주파의 승리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최종 투표율은 역대 최고 수준인 71.2%로, 지난 선거보다 무려 20% 이상 높았습니다.

    특히 젊은층은 기세를 잡겠다며 새벽부터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캘럽/홍콩시민]
    "우리는 이제 하나를 얻었을 뿐입니다. 5대요구가 모두 받아들여질 때까지 계속 싸울 겁니다."

    캐리 람 장관은 "겸허한 마음으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선거 압승으로 범민주파는 행정장관 선거인단 1200명 가운데 구의회에 할당된 117명 모두를 차지하게 됩니다.

    이를 배경으로 범민주 진영이 행정장관 선거에 어느 정도의 요구를 하게 될 지 주목됩니다.

    홍콩에서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영상취재 : 정인학, 영상편집 : 안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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