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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포로 '남북합의' 쏜 北…정부 "합의 지키라"

해안포로 '남북합의' 쏜 北…정부 "합의 지키라"
입력 2019-11-25 20:13 | 수정 2019-11-2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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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이 최근 서해 남북 접경 지역, 황해도 남단 창린도에서 해안포를 쐈는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현장 지도를 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해안포를 쏘았다는 자체가 9.19 남북 군사 합의 위반'이라면서 유감을 표했는데 정부가 북한의 훈련에 대해 '군사 합의 위반'을 명시한 건 처음있는 일입니다.

    보도에 조국현 기잡니다.

    ◀ 리포트 ▶

    회색 코트의 김정은 위원장이 방문한 곳은 서해 NLL 인근의 창린도 방어부대.

    백령도의 남동쪽, 38선보다도 아래에 있는 군사 요충지입니다.

    집권 이후 처음으로 이곳을 방문한 김 위원장은 해안포 사격도 지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
    "해안포 중대 2포에 목표를 정해주시며 한번 사격을 해보라고 지시하셨습니다."

    북한이 쏜 해안포의 제원과 발사 방향 등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북측이 해안포를 쐈다는 자체가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북측에서 언급한 해안포 사격훈련은 지난해 9월 남북 군사당국이 합의하고 그간 충실히 이행해온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입니다."

    정부가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을 '남북군사합의 위반'으로 규정한 건 작년 9월 평양공동선언 이후 처음입니다.

    당시 남북은 "서해 남측 덕적도에서 북측 초도 사이 135km 구간을 서해완충수역으로 설정하고 포사격과 해상기동훈련을 중지한다"고 합의한 바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북미회담에 남측이 힘이 되지 못하는 데다, 한미연합훈련까지 강행하고 있는 데 대해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남북이) 적대행위를 하지 않기로 약속했는데 남쪽에서 계속 어겼다. 자기들도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경고도 하면서…"

    아울러 미국측에는 협상 상황에 따라 '2017년 군사 대립 상황으로의 회귀 가능성'을 경고하려는 뜻도 읽힙니다.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까지 이같은 대남·대미 압박의 강도는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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