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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8천억 지원받아놓고…560명 해고 '날벼락'

혈세 8천억 지원받아놓고…560명 해고 '날벼락'
입력 2019-11-26 19:46 | 수정 2019-11-26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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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국 지엠이 과거 부평 공장과 군산 공장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량 해고한 사실, 기억하실 겁니다.

    이후 노동자들 생존권을 보장하고 사업장을 유지한다는 약속과 함께 정부로부터 8천백억 원을 지원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창원 공장의 비정규직 560여 명에게 해고를 통보하면서 거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먼저, 이재경 기잡니다.

    ◀ 리포트 ▶

    한국GM 창원공장의 비정규직 노동자 560여명이 어제 받은 해고 예고 통지서입니다.

    올해 말로 근로계약을 끝낸다는 내용입니다.

    한국GM은 신차가 나올 때까지는 지금의 하루 2교대 근무를 1교대로 바꾸고, 비정규직이 맡은 공정을 정규직에게 넘길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협력업체 7곳에 계약 종료를 알렸고, 협력업체들은 소속 비정규직들에게 해고를 통보했다는 겁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반발에도 한국GM은 창원공장의 물량 감소로 근무 체계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한국GM 비정규직지회는 길게는 20년 넘게 창원공장에서 일해왔는데 하루 아침에 계약 해지를 통보할 수 있느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이 추운 겨울에 다시 거리로 내쫓고자 하는 이번 GM의 결정은 부도덕한 것일 뿐만 아니라 GM을 살리기 위한 한국 국민들의 노력에도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판단합니다."

    지난 2015년에도 한국GM은 생산물량 감소를 이유로, 군산 공장을 1교대로 전환하면서 비정규직 1천 100여명을 해고한 바 있습니다.

    한국GM은 지난해 노동자 생존권 보장과 사업장 유지를 약속하며, 정부로부터 8천 1백억원을 지원받았습니다.

    [여영국/정의당 국회의원]
    "(한국GM은) 특히 창원공장에 신차종을 배치해서 계속 (사업장을)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한 바가 있습니다. 그 약속을 제대로 지켜야 되고···"

    창원시의회는 한국GM에 대해 비정규직 해고 철회 촉구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정부가 나서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이재경입니다.

    (영상취재: 김장훈(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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