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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라도 쉬자" 학원 일요휴무…여론도 '압도적'

"하루라도 쉬자" 학원 일요휴무…여론도 '압도적'
입력 2019-11-26 20:00 | 수정 2019-11-2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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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시 교육청이 아이들도 일주일에 하루는 맘편히 쉴 수 있게 하자면서, 일요일에는 학원 영업을 금지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공론화에 부쳤는데, 찬성 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자, 하지만 실제로 시행이 되려면 넘어야 할 논란도 적지 않습니다.

    정동훈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앞.

    학교 수업을 마치고 나온 학생들이 우르르 대기중이던 학원 차량에 올라탑니다.

    [초등학교 2학년생]
    (학원 몇 개 다녀요?)
    "피아노랑, 수학이랑, 3학년 되면 3개 다닐 거예요."

    서울 초·중학생 10명 중 1명은 학원을 4개 이상 다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학부모 A씨]
    "공부 할 땐 하고 토, 일요일은 좀 자유롭게 쉬었으면 좋겠어요."

    실제 일요일에도 문을 여는 학원은 45.5%, 절반 가까이 됩니다.

    [학부모 B씨]
    "애들이 너무 학원에 부담도 많이 가지고 있고 하니까, 다같이 하루 쉬면 애들도 다 쉬지 않을까. 친구도 안 가고 나도 안 가고 하면…"

    지난해 정부 조사에선 수면 부족에 시달린다는 아동 청소년이 53%에 달했는데, 학원 수업을 첫번째 이유로 꼽았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학원 일요휴무제 도입을 위해 3개월 전 구성한 공론화위원회의 논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시민참여단 171명 중 일요 휴무제에 찬성하는 비율이 63%, 반대보다 2배나 많았습니다.

    학생 학부모 교사 등 3만4천여명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도 비슷했습니다.

    학원 일요 휴무제 도입 필요성으론 학생들의 건강과 휴식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점에 가장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승빈/서울시교육청 공론화추진위원장]
    "찬성측에서는 학생들의 학습권 뿐만 아니라, 건강권에 대한 우려 그리고 현재 공교육에 대한 정상화 필요성 등에 대해서…"

    하지만 되레 아이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거 아니냔 반대 의견도 있습니다.

    [신수정/학부모]
    "자유를 인정해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공부하고 싶은 아이들은 공부하고. 쉬고 싶은 아이들은 쉬고."

    특히 학원들은 일요일 휴무제로 개인과외나 스터디카페, 불법 교습 등이 성행하게 될 뿐만 아니라, 상위법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종덕/한국학원총연합회장]
    "교육감은 (학원 영업) 시간을 제한할 수 있지만, (요일 제한은) 서울시교육청이 조례로 추진할 수 없는 사항이다 이 말이죠."

    조례를 고쳐 서울시만 도입할지, 법률을 개정해 전국적으로 시행할지, 방식도 논란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공론화위의 권고와 내년 초에 나올 정책연구 결과를 토대로 학원 일요휴무제 도입 여부와 방식 등을 최종 결정할 게획입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 / 영상편집: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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