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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따라 천차만별 '세특' 남아…불공정 사라질까

학교 따라 천차만별 '세특' 남아…불공정 사라질까
입력 2019-11-28 19:39 | 수정 2019-11-2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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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의 다양한 활동으로 잠재력을 평가하려고 도입됐습니다.

    그런데 자격증, 해외활동은 물론이고 발명품, 논문 같은 부모의 사회 경제적 능력 없이는 불가능한 항목이 난무하면서 공정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오늘 대책에선 이런 비교과 활동을 모두 대입 반영에서 빼기로 했습니다.

    이제 학생들의 교내 활동 즉 '교과 영역'만 남게 되는데 그럼 공정성 시비가 사라질지 한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학교생활기록부엔 교과 성적 외에, 과목별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이른바 '세특'을 적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학교나 교사에 따라 내용부터 분량까지 천차만별이란 지적이 계속돼왔습니다.

    [고등학생]
    "1등급은 네 줄, 2등급은 두 줄, 3등급은 한 줄 이렇게 써주시는 분들도 많고요. 활동을 해가도 3등급 이하는 안 써주셨고요."

    실제 전국 고등학교 2345곳의 고3 학교생활기록부를 분석한 결과, 일반고 교사의 경우 국어, 수학, 영어 등 주요 과목의 세특조차 적어주지 않는 비율이 30%에 달했습니다.

    이런 우려에 대해 교육부는 전과목 세특 기재를 의무화하고, 내년까지 표준안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상수/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
    "(세특 기재) 표준안 통해 선생님들이 좀 더 쉽게 하실 수 있도록 컨설팅을 할 수 있는 선생님들을 학교당 한 분씩 배치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시 전형에서 교과 영역, 즉 내신 비중이 높아지면서 상위권 몰아주기, 세특 셀프기재, 또 어떤 선생님을 만나느냐에 따라 생기부가 달라진다는 이른바 '로또 학생부' 논란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김용진/동국대 사대부속여고 교사]
    "교과 세특이나 종합의견의 중요성이 커진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부적절한 기재 사례가 더 증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비교과영역이 사실상 폐지된다지만, 교내 동아리나 학교 주도 봉사활동은 여전히 대입에 반영돼 학교간 격차도 더 부추길 거란지적도 나옵니다.

    대학들은 비교과 영역 폐지로 변별력이 없다며 면접을 더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현준/한국대학교육협의회 실장]
    "자기소개서도 없기 때문에, 면접을 강화하는 대학들도 분명 있을 수 있을 것이고요."

    이렇게 되면 사실상 구술 시험으로 치러지는 수시 면접은 더 어려워지고, 평가 자체가 정성 평가인만큼 공정성 논란이 더 거세질 우려도 있습니다.

    MBC뉴스 한수연입니다.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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