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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노는 아파트 '시세'…0.1%만 보는 '감정원'

따로 노는 아파트 '시세'…0.1%만 보는 '감정원'
입력 2019-11-28 20:05 | 수정 2019-11-2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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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런 가운데 정부의 공식 부동산 통계인 한국 감정원의 집값 동향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값은 급등하고 있는데 한국 감정원의 동향을 보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이렇게 정부의 부동산 통계에 오류가 있다보니 정부 대책도 안 먹힌다는 비판이 이어집니다.

    강연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단지입니다.

    전용면적 95제곱미터가 지난해 9.13 대책이후 한번도 떨어지지 않고 1년 만에 4억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그런데 한국 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값은 작년 9.13 조치 이후 올해 6월까지는 줄곧 하락했다고 나옵니다.

    심지어 한국 감정원의 집값 조사 대상에는 이 아파트도 표본으로 포함돼 있었습니다.

    1년 간으로 기간을 한정해 감정원의 주간 동향과 아파트들의 실제 거래가격을 비교해보면 절반 가량이 반대로 움직였습니다.

    경실련은 정부가 의존하고 있는 한국 감정원 주간 가격 동향이 현실과 달라 정부 대책에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장성현 간사/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표본 자체가 부족하고, 표본 안에서도 실제 거래된 게 저희 조사결과 30%에 불과하기 때문에 거래 자체가 없는데 어떻게 가격 변화를 뽑을 수 있는지…"

    실제 감정원이 표본으로 삼는 아파트는 서울의 경우 약 1300여 가구.

    표본이 작은데다 발표도 주간 단위로 이뤄지다보니 포본으로 선정된 아파트 단지 가운데 그 주에 거래가 아예 없는 경우도 속출합니다.

    이렇게 되면 과거 거래 기록을 참고해 가격을 매기게 되므로 최근의 실거래가를 반영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실제로 오늘 한국 감정원의 발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는 지난 주보다 0.11% 올라 시장에서 체감하는 상승폭과는 차이가 큽니다.

    하지만 감정원은 거래되지 않은 주택이나 아파트도 포함해야 전체 가격 동향이 되고 시세도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고 해명합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
    "지금 주택시장이 실제 거래한 것만 통계내는 게 전체 시장을 대변하는 통계라고 볼 수 있을 지 동의하지는 않거든요."

    국토부는 감정원의 조사에 표본 수를 확대해서 정확성을 더 높일 계획이지만 주간 동향 조사를 폐지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영상취재: 이주영 / 영상편집: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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