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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통과시킨다 약속해놓고…문턱 못 넘은 어린이법

꼭 통과시킨다 약속해놓고…문턱 못 넘은 어린이법
입력 2019-11-28 20:24 | 수정 2019-11-2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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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해인이, 한음이, 하준이 태호 유찬이, 그리고 민식이 까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이들의 부모들이, 무릎까지 꿇고 법안 통과를 호소 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 드렸는데요.

    내일 본 회의를 앞둔 오늘까지도 '태호 유찬이 법'.

    그리고 '한음이 법'은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손을 놓고 있다가 뒤늦게 심사를 하다보니 벌어진 일인데요.

    전예지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해인이, 하음이, 하준이, 태호·유찬이 그리고 민식이.

    아이들의 부모는 오늘도 어김없이 국회를 찾았습니다.

    "태호, 해인이법 꼭 통과시켜주세요. 부탁드리겠습니다."

    애타는 기다림에도 상임위 통과 소식이 들린 건 '해인이법'과, '하준이법'뿐.

    어린이 통학차량 신고대상을 확대하자는 '태호·유찬이법'과, 통학버스 cctv설치를 의무화하는 '한음이법'은 여야와 정부 사이 조율이 이뤄지지 못해 행안위 법안소위를 넘지 못했습니다.

    부모들은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이은철/故 이해인 양 아버지]
    "지금 여기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 자체가 아이들을 좀 지켜달라고, 안전하게 지켜달라고 말씀드리는건데…"

    법안 내용의 큰 방향에는 여야 모두 공감했지만, 여론에 떠밀려 뒤늦게 법안 심사를 하다보니 구체적인 방안들을 협의할 시간이 부족했던 겁니다.

    [이소현/故 김태호 군 어머니]
    "국회의원 손주·자녀였다면 이렇게 소위까지 오기 힘들었고, 저희가 요청한 모든 버스를 모든 어린이가 탑승하는 차량을 통합해달라는, 통합 관리해달라는 그게 이렇게 어려운 거였을까요."

    [이채익/자유한국당 행안위 간사]
    "다시 한 번 위로드리고 저희들 더 분발하겠습니다."

    여야는 회의를 다시 열어 20대 국회 안에 나머지 법안들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부모들은 약속이 지켜지는 그날까지 국회를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영상취재: 이성재 / 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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