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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범에 맞선 시민 영웅들…요리사에 살인범도

테러범에 맞선 시민 영웅들…요리사에 살인범도
입력 2019-12-01 20:17 | 수정 2019-12-0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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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틀전 런던 테러 범인을 제압한 용감한 시민들의 면면이 조금씩 확인되고 있습니다.

    폴란드 출신의 이민자가 있는가 하면, 살인혐의로 복역중인 죄수도 있었습니다.

    박선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민들은 소화기처럼 그냥 주변에 보이는 도구를 들고 맞섰습니다.

    흉기를 2개나 든 테러범에 긴 막대같은 것을 들고 저항한 남성은 요리사로 폴란드 이민자 출신.

    그는 범죄가 발생하자 주변에 전시되던 외뿔고래 이빨을 집어들고 맞섰습니다.

    테러범의 흉기를 발로 쳐낸 건 동료와 함께 차를 타고 지나다 합류한 여행가이드였고,

    [토마스 그레이/여행 가이드]
    "누군가에게 소화기를 뿌리는 걸 봤어요. 그게 현장으로 달려간 이유에요.저와 동료는 뭔가 심각한 일이고 우리도 뭔가를 해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이렇게 떨어진 흉기를 들고 뺴돌린 사람은 알고보니 당일 근무가 아니었던 교통경찰이었습니다.

    사망자가 2명에 그친 건 바로 이런 시민들 덕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테러범에 맞선 시민들 가운데 지적장애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받아 복역중이던 죄수도 있었다는 겁니다.

    언론에 난 사진을 보고 그를 알아본 영국의 범죄학과 교수는 "교도소에서 정신치료를 집중적으로 받은 결과"라며 "재소자도 교육에 따라 충분히 바뀔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보리스 존슨 총리는 테러범이 형기의 절반만 복역하면 자동으로 석방되는 법안 때문에 풀려난 사실이 확인되자, 형벌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나는 이 자동 석방제도가 효과가 없다고 오랫동안 말해 왔어요. 테러리스트를 풀어주는건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IS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지만, 영국경찰은 단독범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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