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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증거 지켜야"…'전화 포렌식' 경찰도 참관

"핵심 증거 지켜야"…'전화 포렌식' 경찰도 참관
입력 2019-12-03 19:53 | 수정 2019-12-0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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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청와대 특별감찰반 출신 검찰 수사관 백 모씨가 남긴 휴대 전화, 검찰에겐 그가 어떤 비위를 저질렀는지, 경찰에겐 무엇이 그를 극단의 선택으로 내몰았는지, 밝혀줄 중요 단서입니다.

    그런 휴대 전화를 검찰이 어제 경찰서를 압수 수색해 확보한 이후 "대체 무엇을 독점하려고 이러냐고" 경찰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자 검찰이 포렌식 작업에 경찰의 참관을 허용했습니다.

    대신 분석 내용을 공유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중앙지검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검찰수사관 백씨의 휴대전화를 대검 디지털 포렌식 센터에 맡겨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우선 휴대전화 속 정보를 온전하게 옮기는 이미징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백수사관의 사망 사건을 조사하던 중 핵심 증거인 휴대전화를 검찰에 압수 당한 경찰은 내부적으로 격앙된 반응을 이어갔습니다.

    수사에 정통한 일선 경찰들은 "수사지휘를 경찰에 내리면 하루 정도 뒤 검찰이 쉽게 휴대전화를 가져갈 수 있었다"며, "단 하루라도 신속히 확보해야 할 정도로 검찰에 불리한 증거가 있을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백 수사관 사건과 관련된 수사 관계자도 "검찰의 서초서 압수수색은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다급해 보였다"며, "검찰을 구석으로 몰 만한 증거가 휴대전화에 담겨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이른바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백수사관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며 투명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분석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검찰에 요청해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참관하고 있습니다.

    검찰의 증거확보 내용과 과정에 대한 일종의 감시를 하겠다는 건데, 검찰은 내용을 공유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은 "백 수사관의 비통한 소식을 접한 상태에서 오찬과 만찬을 할 수 없다"며 이번주 예정된 모든 식사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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