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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옆에서 "소녀상 철거"…수요시위 '불청객'

소녀상 옆에서 "소녀상 철거"…수요시위 '불청객'
입력 2019-12-04 19:59 | 수정 2019-12-0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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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옛 일본 대사관 앞에서는 오늘도 어김없이, 일본 정부의 사죄를 촉구하는 수요 시위가 열렸는데요.

    바로 옆에서는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자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일본군 위안부가 '강제로 끌려간 소녀'의 모습으로 왜곡이 됐다면서 소녀상을 아예 없애자는 주장인데요.

    일본 아베 정부, 그리고 일본 극우파의 주장을 그대로 반복하는 정말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홍의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천416번째 수요시위가 열린 옛 일본 대사관 앞.

    '위안부 동상, 노동자 동상 반대'라는 현수막을 든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반일민족주의를 반대하는 모임'등이 주최한 집회 참석자들은 평화의 소녀상을 아예 없애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위안부 동상은 '강제로 끌려간 소녀'라는 왜곡된 이미지를 만들고…"

    일제의 식민지배를 정당화하고 찬양하는 반일종족주의의 공동저자 이우연 박사도 왜곡을 부추겼습니다.

    [이우연/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지금 서 있는 왼쪽의 위안부 소녀상은 '성노예'였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역사를 왜곡하는 이야기를 퍼뜨리고 있습니다."

    더이상 일본에게 책임을 물어서는 안된다는 아베정부의 논리를 버젓이 반복하기도 했습니다.

    [최덕효/집회 참가자]
    "일본은 사과를 39번 했습니다. 저런 국제적인 <앵벌이>를 더 이상 눈뜨고 볼 수 없습니다."

    지난 1992년부터 이어진 수요시위를 폄하하는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이 집회(수요시위)는 동상을 숭배하는 <살풀이 모임>이며, 역사를 왜곡하는 정치집회입니다."

    이들은 소녀상 철거 집회를 계속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장우순/광복회 학술연구원 연구위원]
    "거의 가치가 없는 주장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토요타 재단과 관계된 경제적인 급부나 이런 것들이 분명히 있을 거고…"

    이들이 일본 극우단체의 논리를 그대로 되풀이 할때 바로 옆 수요 시위에선 일본 시민들이 찾아와 아베 정권을 규탄했습니다.

    [일본 카나가와현 평화위원회]
    "한국과 일본이 연대 교류를 가지면서, 평화를 위해서 더 열심히 저희들이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같이 힘을 합해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 /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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