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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없는 자동차 3사…연말 '눈물의 폭탄세일'

'신차' 없는 자동차 3사…연말 '눈물의 폭탄세일'
입력 2019-12-04 20:13 | 수정 2019-12-0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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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자동차 회사들이 연말을 맞아 전례 없이 큰 폭의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반길 일이지만 자동차 회사들로선 싸게라도 많이 팔아야할 속사정이 있다고 합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 리포트 ▶

    르노 삼성의 대표 중형 세단 SM6.

    가격을 기본으로 2백 만원 깎아주는데, 각종 옵션을 지원받거나 재구매, 노후차 할인혜택 등까지 더하면 할인액은 최대 5백만원까지 늘어납니다.

    [안정훈]
    "차 가격이 워낙 좋게 나온 것 같아요. 다른 차보다 3,4백 만원은 훨씬 저렴한 것 같아서."

    SM6뿐 아니라 다른 주력 차종 모두 할인하고 있고, 재고 차량 뿐 아니라 이달에 출고될 차량도 모두 깎아줍니다.

    [조건우/르노삼성 지점장]
    "평소 저희 조건보다는 굉장히 파격적인 할인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겁니다. 2배 이상 할인되고 있다고…"

    한국GM도 주력 세단차인 말리부를 15% 깎아주는 등 올들어 최대 규모 세일 행사를 진행하고, 쌍용차도 현재 차 가격의 3.5%가 적용되는 개별소비세를 전액 지원해, 최고 10%까지 할인 판매합니다.

    연말이면 늘 세일을 해왔지만 대상이나 할인폭 모두 예년보다 파격적, 자동차 중견 3사들이 싸게라도 많이 팔아서 떨어진 실적을 만회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중견 3사의 올해 생산량은 약 59만대.

    실적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보다도 12%가 더 줄었습니다.

    기존 주력차에만 의존하고 신차가 거의 나오지 못했기 때문인데, 뉴그랜저나 K5 등 신차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기존 차량들만 할인해주고 있는 1위 현대기아차와는 사뭇 다른 분위깁니다.

    [홍해명/현대기아차 영업부장]
    "아무래도 신차가 좀 많이 출시되잖아요. 그럼 그 전에 있던 주요 차종들이 할인 폭이 많이 커지죠."

    지난달까지 현대기아차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82.9%로 나머지 3사의 점유율 차이를 더 벌렸습니다.

    반면 중견사들은 공장가동률도 떨어져 한국GM은 가동률이 50% 아래로 내려갔고 르노삼성도 생산물량을 감축하고 있습니다.

    올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10년만에 4백만 대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돼, 중견사들은 어느 때보다 혹독한 연말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취재: 이향진 / 영상편집: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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