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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떠나 멀리멀리…반달곰 50km 밖에 새 터전

엄마 떠나 멀리멀리…반달곰 50km 밖에 새 터전
입력 2019-12-04 20:29 | 수정 2019-12-0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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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덕유산 인근에서 멸종위기 1급인 반달 가슴곰이 발견됐습니다.

    반달곰이 지리산을 벗어나서 백두대간을 따라서 북상중 인것으로 보이는데, 멸종위기종인 반달곰 복원 계획에도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덕유산 인근의 삼봉산 정상에서 촬영된 반달곰입니다.

    땅을 파헤쳐 국립공원공단 관계자가 숨겨둔 꽁치캔을 찾은 뒤 입과 앞발로 금새 먹어치웁니다.

    이 곰은 공단측이 방사한 곰이 아니라, 자연에서 나고 자란 생후 3-4년 된 곰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사한 곰은 귀에 발신기가 있는데 이 곰은 없습니다.

    곰의 목 부위에는 흰 자욱이 선명한데, 누군가 설치한 올무에 걸렸다 빠져나온 흔적으로 보입니다.

    덕유산 자락에서 반달곰이 발견된 건 처음입니다.

    공단측은 이 곰이 지리산 부근에서 백두대간을 따라 50여km 이동해 여기로 온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자연에서 태어난 곰은 아니지만 지리산에 방사했던 '오삼이'도 수도산으로 옮겨와 자리를 잡았습니다.

    환경부는 이같은 이탈 현상이 반달곰이 덕유산과 가야산 일대로 확산될 조짐이라고 분석합니다.

    이에 따라 현재 지리산으로 국한된 관리구역을 백두대간을 따라 더 확대한다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이준희/환경부 생물다양성 과장]
    "민주지산, 덕유산, 수도산, 가야산 권역에 반달가슴곰 관리 계획도 마련해 추진할 예정입니다."

    멸종위기 반달곰이 자연에서 새끼를 낳고 서식지를 넓히는 건 적응을 잘 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환경부는 다만 반달곰 등장으로 주민과 등산객의 안전도 우려된다며 곰이 발견된 지역에서는 단독 산행과 야간 산행을 피해줄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제공: 환경부 / 영상편집: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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