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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해명' 다음 날 전격 조사…동시 압수수색 이례적

송병기 '해명' 다음 날 전격 조사…동시 압수수색 이례적
입력 2019-12-06 19:42 | 수정 2019-12-06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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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첩보를 청와대에 제보한 송병기 울산시 부시장이 오늘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또 이례적으로 검찰이 그의 자택과 집무실에 대한 압수 수색을 오늘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그 만큼 검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손령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울산시청 본관 송병기 부시장의 집무실에서 검찰의 압수수색이 시작됐고, 같은 시각 송 부시장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뤄졌습니다.

    "압수품이 어떻게 되나요?"
    "압수수색에서 어떤 자료 중점적으로 확보하려하셨습니까?"

    기자회견을 통해 "안부 인사를 하던 중 시중에 떠도는 이야기를 한 것일 뿐 선거 개입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한지 하루만에 압수수색이 이뤄졌는데, 송 부시장은 그 시각, 연가를 내고 서울로 올라와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습니다.

    점심시간, 취재진과 마주친 송 부시장은 청와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등의 말을 건네고 다시 검찰청으로 들어갔습니다.

    청와대는 송 부시장이 SNS를 통해 제보한 내용을 거의 그대로 이첩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송 부시장은 언론 인터뷰에선 정부에서 동향을 먼저 물어와 알려줬다고 했다가, 기자회견에선 누가 먼저 제보를 요구했는지는 밝히지 않은채 전화 통화 도중 제보를 했다고만 밝혔습니다.

    검찰은 송 부시장이 청와대에 제보한 시점이 사실상 송철오 현 울산시장 캠프에 합류했을 때인 만큼, 송 부시장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청와대에 제보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시장 선거 석달 전인 지난해 1월, 송 부시장이 청와대 관계자를 만나 공공병원 건립과 관련한 공약을 논의했다는 부분도 검찰이 확인하고 있는 대목입니다.

    검찰이 압수수색 당일 송 부시장을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는 건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임명 돼 인사권을 행사하기 전에 수사를 끝내려하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송 부시장의 진술을 비롯해 오늘 확보한 컴퓨터와 서류 등을 분석한 뒤 제보 처리 과정에 관여한 청와대 관계자 등을 차례로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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