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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식의 일본'과 싸우는 '상식의 일본인' 우에무라 다카시

'비상식의 일본'과 싸우는 '상식의 일본인' 우에무라 다카시
입력 2019-12-06 20:18 | 수정 2019-12-0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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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우연/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지금 서 있는 왼쪽의 위안부 소녀상은 '성노예'였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역사를 왜곡하는 이야기를 퍼뜨리고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라는 시위에서 나온 한국인의 발언입니다.

    그것도,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는 수요시위 바로 옆에서 일본 우익의 주장으로 피해자를 공격하는 모습, 어떻게 봐야 할까요..

    그런 반면, 위안부 피해 증언을 최초로 보도한 뒤, 지금도 탄압과 협박에 맞서 싸우고 있는 일본인이 있습니다.

    비상식의 일본에 저항하는 상식의 일본인.

    임영서 기자가 만나서 그가 생각하는 반성과 사죄, 그리고 한국에 하고싶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리포트 ▶

    [신인령/리영희상 심사위원장]
    "역사의 진실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계속하는 우에무라 기자를 만장일치로…"

    [우에무라 다카시/전 아사히신문 기자]
    "기억을 계승하며 전쟁을 다시 일으키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일본의 젊은 저널리스트들을 키우고 싶다고…"

    우에무라 다카시

    전 아사히신문 기자
    현 가톨릭대학 초빙교수
    제7회 리영희상 수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증언 최초 보도
    (1991년 8월 11일, 아사히 신문)

    [우에무라 다카시/전 아사히신문 기자]
    "위안부 피해 여성이 자신의 체험을 증언하기 시작했다는 내용을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그 여성은 사흘 뒤 기자회견을 열어 김학순이라고 (스스로 밝혔습니다)."

    [故 김학순/일본군 위안부 피해자(1991년 8월)]
    "(군인들을) 뿌리치고 도망을 나오다가 붙잡혀서 끌어가면… 당하면서도 어떻게 기가 막히고 가슴 아프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 전세계적 이슈로…
    뒤따른 일본 우익들의 공격…

    [우에무라 다카시/전 아사히신문 기자]
    "(아사히 신문의) 진보적인 논조가 싫은 사람들이 있다는 게 하나의 이유고, 난 위안부 문제를 취재하기 시작하며 만난 한국 여성과 결혼했습니다. 즉, 제 아내는 한국인입니다. 나에 대한 공격의 배후에는 한국에 대한 혐오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베 정권, 고노 담화조차 부정

    고노 담화 "위안부 강제 동원과 군의 개입을 일본 정부가 인정한 담화"

    [우에무라 다카시/전 아사히신문 기자]
    "일본의 부끄러운 역사라서 그렇습니다. 예를들어 중학교 역사 교과서에 과거 고노담화가 발표됐을 때는 위안부 관련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교과서에서 사라졌습니다. 이렇게 위안부 서술을 없애는 운동의 주도자 중 한명이 아베 총리입니다.

    "그럼에도 기억은 이어가야 한다"

    [우에무라 다카시/전 아사히신문 기자]
    "기억을 계승하자는 운동이 일본에도 있습니다. 한국인에게 부탁하고 싶은 건 아베총리는 위안부 기억의 계승에 소극적이지만 일본 국민 중에는 이렇게 계승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을 알아주기를 부탁드립니다."

    [이옥선(9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019년 8월)]
    "이름은 누구입니까?" "이옥선"
    "이옥선인데…" "성당 이름은 안나…"
    "안나요. 안나, 오래 오래 사세요."

    (영상취재: 박지민, 이상용 / 기획·구성: 양효경 / 영상편집: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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