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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자극 말자?…사흘 뒤가 주목되는 이유

북한을 자극 말자?…사흘 뒤가 주목되는 이유
입력 2019-12-07 20:09 | 수정 2019-12-0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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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이 왜 갑자기 전화를 했을까요.

    이걸 엿볼 수 있는 단서가 있습니다.

    다음주 화요일은 세계 인권의 날인데요.

    유엔 안보리가 계획했던 북한 인권 문제 토의가 무산될 것 같습니다.

    미국이 갑자기 태도를 바꿨기 때문입니다.

    민감한 시기에 북한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2월 10일 세계인권의 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인권 문제 토의가 무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얼마 전만 해도 토의 개최를 지지했던 미국이 밤사이 태도를 바꿨습니다.

    [켈리 크래프트/UN주재 미국대사]
    "(토의를 개최할지는) 비공개로 은밀하게 논의하고 있습니다. 아직 논의 중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외교관들을 인용해 미국이 토의 개최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반발해 미사일 발사 등 행동에 나서면,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외교 성과가 손상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는 겁니다.

    인권 문제는 북한에게 매우 민감한 문제입니다.

    지난 4일 김성 북한 유엔대표부 대사는 "인권토의 개최는 심각한 도발이다" "밑어붙이면 한반도 상황이 악화될 것이다" 경고했습니다.

    인권 문제 거론은 적대시 정책이고, 따라서 안전보장 위협이라는 논리까지 펴고 있습니다.

    안보리 토의가 이뤄지려면 상임·비상임이사국 15개 중 9개 나라가 찬성해야 하는데, 미국이 돌아서면 한 표가 부족해집니다.

    미국 국무부 안에서는 바로 어제까지 "예정대로 해야한다", "연말 시한까지 상황 관리를 위해 유보해야한다"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인권 토의에 대한 입장을 바꾸고,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전화까지 한 건, 미국이 연말 시한을 앞두고 상황 관리에 나섰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유엔 안보리는 2014년부터 매년 북한 인권 토의를 개최했는데, 딱 한 번 지난해 북미 대화기조로 무산됐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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