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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56마리가 마을에 왔다…왜?

북극곰 56마리가 마을에 왔다…왜?
입력 2019-12-07 20:15 | 수정 2019-12-0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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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러시아의 한 마을에, 북극곰 쉰 여섯마리가 나타나 비상이 걸렸습니다.

    원래 북극곰은 겨울에 얼음 위에서 사냥을 하는데요.

    기후변화 때문에 북극해가 제대로 얼지 않자 먹이를 구할 수 없어서 마을까지 온 겁니다.

    김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수십 마리의 북극곰이 눈 속에 파묻힌 바다코끼리 사체를 먹고 있습니다.

    북극곰이 나타난 곳은 러시아 극동 지역의 마을입니다.

    어제와 그제 새끼를 포함해 북극곰 56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주민 500여 명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타티아니 미녠코/곰 감시원]
    "북극곰들은 동네 외곽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저는 불빛이 있는 곳에 있고, 곰들은 캄캄한 쪽에 있습니다. 바다코끼리 사체가 있는 해변 근처입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 6월과 2월에도 북극곰 수십 마리가 도시를 활보했는데, 과학자들이 곰에 포위돼 갖힌 적도 있습니다.

    북극곰은 멸종위기종입니다.

    기후변화 때문입니다.

    북극곰은 얼음 위에서 사냥하는데, 겨울이 돼도 북극해가 얼지 않는 겁니다.

    [게르트 포렛/세계자연기금]
    "바다 위의 얼음이 점점 줄어들고 더 빨리 부서지면서, 북극곰이 얼음 위에서 먹이를 찾는 일은 더 어려워 집니다."

    실제로 북극해의 얼음 면적은 1979년 645만 제곱킬로미터에서 2015년 388만 제곱킬로미터로, 30여 년만에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그러나 인간들의 대책은 지지부진합니다.

    현재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리고 있지만, 세부 지침 타결이 안 되고 있습니다.

    [그레타 툰베리/스웨덴 환경운동가]
    "기후와 생태계가 비상 상황입니다. 이 위기를 진짜 위기로 다뤄야 합니다."

    중국에 이어 세계 온실가스 배출 2위인 미국은 파리 기후협정이 불공정하다며 지난달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편집: 노선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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