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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F] 감정대행

[14F] 감정대행
입력 2019-12-07 20:34 | 수정 2019-12-0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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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레는 마음은 하트 모양으로, 울고 싶은 기분은 대성통곡하는 인형으로 나타내 본 적 있으신가요?

    직접 감정을 드러내는 것보다 기분을 표현해 주는 이모티콘이나 이미지를 활용하는게 더 편하게 느껴지는 분들은 주목해 주세요!

    이렇게나 다양한 희로애락을 담은 이모티콘들과 말로 전하기엔 애매한 감정을 절묘하게 잘 살려주는 재미있는 짤들.

    얼굴을 마주하며 울고 웃고 화내는 대신 간단히 누르기만 하면 비상 버튼처럼 한번에 해결되니까 편하기도 하고요.

    '덜 소모적으로 느낌 있게' 소통하는 방법으로 자주 쓰이면서 관련 시장도 급성장했죠.

    이모티콘 시장은 이용 건수, 사용자 수 모두 매년 최대 27% 이상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얼굴이나 입 근육 너무 안 쓰다 보면 진짜 표정을 짓거나 말하는 법, 잊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사소한 전화 통화에도 공포감을 느끼는 '콜 포비아' 통화공포증이라는 용어까지 나타날 정도니까요.

    '콜 포비아'는 우리나라 성인 2명 중 1명이 갖고 있다는 증상인데요.

    메신저 앱이나 문자를 통한 의사소통이 더 익숙하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실제로 평소 연락을 주고 받을 때 직접 얘기를 하는 것보다 모바일 메신저나 문자로 소통한다는 비율이 훨씬 높았어요.

    자신의 의견이나 감정을 직접 전달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퇴직 대행업체'도 등장했습니다.

    '평생 직장'보다는 연봉이나 자아실현 등을 이유로 직장을 옮기거나 퇴직하는 일도 예전보다 많아졌잖아요.

    하지만 사표 작성과 제출, 상사와의 상담, 짐 정리, 퇴직금 정산 등으로 주변 사람들과는 부대낄 수 밖에 없죠.

    최근에 이런 스트레스가 많아진데 착안해 나타난 맞춤형 서비스인거죠.

    [퇴직대행업체 씽크]
    "문제 해결에 직접적인 도움을 드리는 형태예요. 사직서를 제출했는데 반려한다거나 자신이 이직이라거나 여러가지 원만하게 해 보고자 했던 시도들이 무시당할 때 더 이상 답이 없다고 생각할 때 저희 업체 같은 곳에 요구를 하시는 것 같아요."

    누군가와 얼굴을 마주하고 감정을 나누는 대신 이미지나 서비스를 통해 해결하는 건 선택의 문제입니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겪을 수 있는 사소한 갈등까지 편리하고 빠르게 처리하는 방식에 너무 의지하게 되면 곤란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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