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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히 중대한 시험"…'폐쇄 약속' 동창리 무슨 일이?

"대단히 중대한 시험"…'폐쇄 약속' 동창리 무슨 일이?
입력 2019-12-08 20:02 | 수정 2019-12-1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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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흔히 '동창리 발사장'으로 불리는 서해위성발사장은 지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폐쇄하기로 약속한 곳입니다.

    ◀ 앵커 ▶

    중대한 시험의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는데요.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용 엔진 시험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공윤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조선중앙통신이 오늘 오전 보도한 북한 국방과학원 대변인 담화입니다.

    단 3문장뿐으로 아주 짧습니다.

    담화에서 북한은 "어제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이 진행됐다"며, "이번 시험의 결과는 북한의 전략적 지위를 또 한번 변화시키는 데 중요한 작용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시험 결과는 김정은 위원장에게도 보고됐습니다.

    하지만 어떤 시험을 한 것인지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서해위성발사장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어, 흔히 '동창리 발사장'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2012년 은하 3호와, 2016년 광명성 4호 등 위성 발사 시험이 진행됐고, 대륙간탄도미사일용 엔진 시험도 이뤄진 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 개발의 산실이자 무력 도발의 상징처럼 여겨져,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영구 폐기를 약속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번 시험 역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위한 엔진 시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고체연료 엔진은 연료 주입에 시간이 걸리는 액체형과 달리 즉각 발사가 가능해 기습적인 전략무기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김정은 위원장 스스로가 북한의 모든 미사일 체계는 이제 액체에서 고체로 전환한다고 이미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전략적 지휘변화를 이야기했다면 바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의 액체엔진을 고체로 전환하기 위한…"

    북한이 선언한 연말 협상시한이 3주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시험 사실만 간략하게 전하고 김정은 위원장의 참관 여부도 밝히지 않는 등 판은 깨지 않겠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영상취재: 지영록 / 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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