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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처럼 부르면 온다…'콜버스' 시범운행

택시처럼 부르면 온다…'콜버스' 시범운행
입력 2019-12-08 20:21 | 수정 2019-12-0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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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버스는 떠났다" 이런 말이 있죠.

    이미 벌어진 일을 뒤늦게 후회해봤자 아무 소용 없다는 얘기인데, 앞으로는 어쩌면 이 표현을 못 쓸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콜택시'처럼, 부르면 언제든 오는 '콜버스'가 등장했습니다.

    스마트폰과 인공지능의 결합으로 가능해진 건데, 대중교통 때문에 고생하는 신도시에서 특히 유용할 것 같습니다.

    황의준 기자가 직접 콜버스를 타봤습니다.

    ◀ 리포트 ▶

    정류장에 선 승객.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가려는 목적지 버스정류장을 입력하고 버스를 호출합니다.

    잠시뒤 배차를 받은 16인승 승합차 버스가 도착해 호출한 승객을 태웁니다.

    다른 정류장은 거치지 않고 승객이 가려는 목적지만 골라 최단경로를 짠 뒤 달려갑니다.

    [황선영]
    "저와 같이 탄 동승객이 선택한 정류장만 내리니까 시간이나 이런 게 좀 많이 단축될 것 같아요."

    한 지자체와 완성차 업체가 함께 만들어 시범서비스에 들어간 수요응답형 콜버스 시스템으로 인천 영종도 안에서 8대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여러 곳에서 많은 승객들이 동시에 호출을 하면 인공지능이 이동경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목적지가 비슷한 승객들을 묶어 한 대의 버스로 배차해 줍니다.

    [장성욱/현대차 전략기술본부 팀장]
    "기존 고정된 버스 노선 대비 훨씬 더 빠른 대기시간과 이동시간을 가질 수 있을 거고요. 버스 운영 관점에서 효율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종도 내 한 버스정류장입니다.

    여기를 보시면 배차간격이 3시간 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렇게 오랜시간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 신도시 주민들의 불만도 높은 상황입니다.

    [조윤희]
    "(버스를) 놓치면 그냥 바로 1시간 다음 거를 타야 되니까 진짜 추운 날에는 되게 힘든 게 많은 것 같아요."

    콜버스 시스템을 이용하면 손님 수에 맞게 버스를 운용할 수 있어 버스회사는 물론 보조금을 지급하는 지자체의 부담도 줄어들수 있습니다.

    교통신호와 통행량 등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인프라를 갖춘 스마트시티에선 이런 콜버스가 핵심교통수단이 됩니다.

    AI가 교통빅데이터를 활용해 최적경로로만 달리는 자율주행버스를 승객수에 맞게 운용하는 방식인데 이미 중국의 IT대기업 바이두가 '아폴로'라는 버스시스템을 실험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모바일에 취약한 중장년층의 이용 접근성을 높이고, 기존 운수업의 일자리가 줄어들수 있다는 점은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영상취재: 김효준VJ, 영상편집: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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