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문현

"같이 보자" "못 본다"…검경 전화기 쟁탈전 '최고조'

"같이 보자" "못 본다"…검경 전화기 쟁탈전 '최고조'
입력 2019-12-09 20:05 | 수정 2019-12-09 20:58
재생목록
    ◀ 앵커 ▶

    숨진 백 모 수사관의 휴대 전화를 놓고 검찰과 경찰의 갈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을 검찰로부터 두번이나 기각 당한 경찰이 검찰을 향해 "자기 모순에 빠졌다" "제멋대로다" 이런 표현을 사용해 공개적으로 반박했습니다.

    보도에 이문현 기잡니다.

    ◀ 리포트 ▶

    숨진 백 모 수사관의 휴대전화를 검찰에 압수당한 경찰.

    이후 경찰은 휴대전화를 되찾기 위해 두 차례나 압수 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두 번 모두, 검찰 단계에서 기각됐습니다.

    기각 사유는 압수 수색의 필요성과 상당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것.

    숨진 백 수사관의 타살 혐의점이 없는데다 검찰이 이미 수사를 하고 있으니 경찰까지 휴대전화를 들여다 볼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 수색 영장만 기각된 것은 검찰의 자기 모순"이라며 "검찰이 법원의 판단없이 자기 멋대로 불청구했다"고 말했습니다.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한 검찰이 지난 3일 경찰이 같은 이유로 신청한 통신 기록 영장은 기각하지 않았다면서 하나는 되고 다른 하나는 안되는 건 검찰 스스로 모순을 드러낸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검찰이 경찰을 믿지 못한다면, 함께 휴대전화 내용을 보면서 수사를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또 "휴대전화 복원을 통해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선거법 위반 사안은 검찰이 수사하고, 변사 사건과 관련된 부분은 경찰이 하면 된다"며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 신청에 대한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현재 백 수사관의 휴대전화는 대검찰청에서 포렌식 작업을 진행중이지만, 잠금장치 해제 때문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휴대전화를 되찾기 위해 추가로 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경찰은 백 수사관의 통화 기록에 나온 사람들을 불러 자살 동기 등을 수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편집 : 배우진)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