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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정신

"비록 널 살릴 순 없지만"…엄마는 오늘도 거리에

"비록 널 살릴 순 없지만"…엄마는 오늘도 거리에
입력 2019-12-10 19:40 | 수정 2019-12-1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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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24살, 하청 업체, 컨베이어 벨트, 밤샘 근무 그리고 5시간 만의 발견

    그의 죽음을 구성하는 참혹한 팩트 들이 알려지면서 사회적 분노가 일었고 가족과 동료들이 정치권을 압박한 끝에 산업 현장의 안전 장치를 강화한 '김용균 법'이 제정됐습니다.

    하지만 이 법은 지금도 작업장의 죽음을 멈추게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거리에 나와 있는 어머니, 김미숙 씨를 만나 봤습니다.

    ◀ 영상 ▶

    [김미숙/故 김용균 어머니(12월7일 집회무대)]
    "애달픈 내 아들 용균아.밤이되면 별을 보며 너를 찾았고 매일 꿈 속에서 만나길 기도하며 잠을 청했단다. 아직 엄마는 이곳에서 할 일이 많단다. 중요한 건 너를 비록 살릴 수 없지만 다른 사람들이 우리처럼 삶이 파괴되는 것을 막고 싶단다."

    [어느덧 1년...]

    [김미숙/故 김용균 어머니]
    "많은 일을 한 것 같은데 어느덧 1년이 됐습니다. 권고안 이행 같은 걸 하기 위해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되는지 확인하고 체크하기 위해서 서울로 이사했고…"

    [다시 거리로…달라진 게 없다]

    [김미숙/故 김용균 어머니(11월27일 회견)]
    "아들 용균이의 죽음은 예견된 사회적 타살입니다. 산안법 누더기 되어 통과시켰기 때문에 아들 용균이에게 부끄러워 제가 낯을 들 수 없거니와 강력한 책임자 처벌도 안 이뤄져 아들 보기 두렵기까지 합니다. 1주기가 다 되도록 정부는 권고안 이행 의지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 세상 수많은 용균이를 위하여…]

    [김미숙/故 김용균 어머니]
    "안그래도 죽는 사람들이 많은데 더 많은 사람들이 억울하게 죽을까봐 걱정이 많이 됩니다. 이런 죽음들이 계속 발생할 게 뻔하기 때문에 유가족들이 내미는 손 잡아주는 역할을 저는 계속 할 것이고…"

    "이제는 우리가 김용균이다"

    [김미숙/故 김용균 어머니(12월 2일)]
    "아들한테 나 이렇게 너 주는 거 막지 못했지만 많은 삶들 죽는 거 막았다고. 애가 저를 좀 용서를 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렇게 하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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