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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없이 못 버틴 하루…"미세먼지에 갇혔다"

마스크 없이 못 버틴 하루…"미세먼지에 갇혔다"
입력 2019-12-10 19:52 | 수정 2019-12-1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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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하루종일 뿌옇게 끼어있는 미세먼지 때문에 많이 답답하셨죠.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의 초 미세먼지 농도가 하루 종일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이면서,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 저감 조치가 시행됐습니다.

    저감조치는 미세먼지가 예상되는 내일도 내려질 예정인데요.

    이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광화문 일대가 뿌연 안개와 미세먼지에 갇혔습니다.

    이순신 장군 뒤로 세종대왕의 모습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경복궁도 윤곽만 흐릿하게 보입니다.

    전광판엔 비상저감조치를 알리는 문구가 계속 올라오고,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걸음을 재촉합니다.

    [고윤주/서울시 용산구]
    "처음에 안갠가 싶기도 하고 너무 심해서..미세먼지 많고 그러면 나가기도 좀 꺼려지고.."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하루 종일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인 가운데, 서울시를 포함한 수도권 지역엔 올 겨울 처음으로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습니다.

    공공기관 주차장 424개소가 완전히 폐쇄됐고,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한 공회전 단속도 강화됐습니다.

    [공회전 단속반]
    "오늘 같은 날은 자제를 해주셔야 됩니다."

    도로마다 살수차가 동원돼 물청소를 벌였고, 공사장에선 비산먼지를 막기 위한 물뿌리기 작업도 진행됐습니다.

    배기가스 5등급 차량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도 있었습니다.

    서울에서만 4천 5백여대가 적발돼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됐습니다.

    3일간 한파가 이어지다 4일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는 '삼한사미'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겨울철 미세먼지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지난해 비상저감조치로 수도권 지역에서만 초미세먼지 4.7% 정도가 감소했는데, 서울시는 올해 5등급 차량에 대한 운행 제한이 확대된 만큼, 미세먼지 감축량이 더 늘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는 서울보건환경연구원의 서버 장애로, 오늘 오전 8시 50분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정보 제공이 중단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내일 오전에도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서울시와 환경부는 비상저감조치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최호진/영상편집: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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