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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공허한 결사항전…"차라리 장렬히 밟히자"

한국당 공허한 결사항전…"차라리 장렬히 밟히자"
입력 2019-12-12 19:41 | 수정 2019-12-12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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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국당은 이제 와서 협상을 하느니 강경 투쟁을 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지만 사실 마땅한 투쟁 방법도 없습니다.

    그래도 협상을 하기엔 너무 멀리 왔다, 차라리 장렬하게 밟히는 게 총선에는 유리할 거라는 게 한국당의 내부 분위기입니다.

    김지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나를 밟고 가라'는 대형 현수막.

    한국당 지도부의 발언은 나날이 강경해지고 있습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좌파독재 완성을 위한 의회 쿠데타가 임박해 있습니다. 비상한 각오, 결연한 자세로 총력 투쟁하겠습니다"

    이틀에 걸친 의원총회 결론도 '강경 투쟁'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쟁 방법부터 마땅치가 않습니다.

    필리버스터 카드도 시간만 좀 지연시킬뿐 패스트트랙 법안 통과 자체를 막을 순 없습니다.

    지난 4월 몸싸움에 나섰다가 국회 선진화법 위반으로 처벌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또 물리력을 동원해 저지할 수도 없습니다.

    이러다간 예산안처럼 무기력하게 표결만 바라보는 일이 반복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민주당과의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심재철/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의총에서) 여러 가지 좀 다양한 의견들이 나와가지고 서로 다르기 때문에 하나로 묶기가 쉽지가 않네요"

    하지만 협상을 하기엔 너무 멀리 왔다는 목소리가 훨씬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선거법 협상론도 일부 나왔지만 대표가 단식까지했던 반대 입장을 뒤집으면 자기 부정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의원도 "다수가 장렬하게 밟히자고 했다"면서 "그러면 국민들이 불쌍해하고 정권과 각을 세우는 야당의 모습으로 총선에서도 유리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국당은 이런 기조 아래 오는 토요일에도 장외 집회에 나설 예정이지만, 기대대로 국민 여론이 돌아서지 않을 경우, 협상대신 투쟁만 앞세운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이 또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영상취재 : 정연철 / 영상편집 :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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