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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전두환…40년 전 쿠데타 기념 '샥스핀' 오찬

'치매' 전두환…40년 전 쿠데타 기념 '샥스핀' 오찬
입력 2019-12-12 19:45 | 수정 2019-12-1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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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2월 12일, 오늘은 전두환 신군부 세력이 군사 반란,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찬탈한지 40년 된 날입니다.

    그런 오늘, 전씨가 쿠데타 주역들과 샥스핀에 와인까지 곁들인 기념 오찬을 즐기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알츠 하이머에 걸렸다는 전두환씨.

    재판 말고는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5·18 단체들이 전 씨 구속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낮 서울 압구정동의 고급 음식점.

    "으하하"

    긴 탁자에는 각종 음식들과 와인잔이 즐비한 가운데 웃음 소리가 연이어 들립니다.

    "으하하"

    열 명 정도가 둘러앉아 있는데, 안쪽에 은색 양복을 차려입고 꼿꼿이 앉아있는 전두환 씨가 보입니다.

    이순자씨도 동석했습니다.

    "영부인께서… 각하께서…"

    신군부가 일으킨 12·12 반란 사태 40년을 맞는 오늘, 전 씨가 기념 오찬을 즐기고 있는 겁니다.

    촬영자인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는 정호용 전 특전사령관과 최세창 전 3공수여단장 등 쿠데타의 주역들도 함께 했다는 말을 동석자에게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저 정의당 부대표 임한솔입니다.)
    "그런데?"

    촬영이 계속되자 한 여성이 거칠게 막아섭니다.

    (오늘이 12월 12일 군사 쿠데타 당일인데요. 오늘 근신하고 자중하셔야 될 날에 이렇게 축하 기념회를…)
    "왜 이래."
    (이러시면 안 되죠.)
    "야 그러지 말라고 내가 그랬잖아. 누구냐고…"

    전 씨는 차에 올라 황급히 현장을 빠져 나갔습니다.

    임씨에 따르면 이들은 샥스핀이 포함된 1인당 20만원 상당의 코스 요리를 와인과 함께 먹었습니다.

    축하 분위기에서 전씨가 대화를 주도했고, 건배사도 여러 차례 오갔다는 겁니다.

    전 씨는 5·18 관련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지만 알츠하이머를 이유로 법정에 계속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엔 멀쩡하게 지인들과 골프를 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지난달 8일, 강원도 홍천]
    (추징금과 고액 세금 언제 납부하실 겁니까? 한 말씀만 해주세요.)
    "네가 좀 내주라."

    [임한솔/정의당 부대표]
    "더 이상 우리 사회가 그리고 정치권이 전두환에 대한 용납과 용인을 즉각 중단하고 이제는 단죄를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는 수형복을 입은 전씨가 무릎을 꿇은 채 감옥에 갇힌 조형물이 등장했습니다.

    5·18 관련 단체들은 반란의 수괴가 응당한 처벌을 받지 않았다면서 전씨 구속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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