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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째 '각하'로 군림…'뻔뻔 오찬'에 분노 잇따라

40년째 '각하'로 군림…'뻔뻔 오찬'에 분노 잇따라
입력 2019-12-13 19:43 | 수정 2019-12-1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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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2.12 군사 반란 40주년이던 어제 쿠데타의 주역들과 호화로운 자축연을 즐겼던 전두환씨.

    전씨 측이 오늘 "어제 모임 날짜는 우연이었고 전 씨는 지금 증세가 천천히 진행되는 '착한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5.18 단체와 정치권은 일제히 후안 무치의 극치라면서 구속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 재산이 29만원 뿐이라 1000억원이 넘는 추징금은 낼 수 없다는 전두환 씨.

    낮부터 1인당 20만 원짜리 코스 요리에 와인을 즐겼습니다.

    부부 동반으로 함께한 12.12 쿠데타 주역들은 전 씨를 꼬박꼬박 각하라고 불렀습니다.

    "영부인께서 무슨 말씀을 쭉 하시면은 각하께서 '임자가 뭐 알아?'…"

    영상이 공개된 뒤 전 씨측은 언론사에 A4용지 5장 분량의 보도참고자료를 냈습니다.

    "12.12사태와 전혀 무관한 친목모임으로, 날짜는 우연히 정했다"며, "식사 비용은 돌아가면서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 씨가 운동을 거르지 않아서 증세가 천천히 진행되는 '착한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으며, "바둑은 둘 수 있는데, 바둑 둔 걸 기억은 못 하는 상태"라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임한솔/정의당 부대표(CBS'김현정의 뉴스쇼')]
    "선택적 알츠하이머다. 자신에게 불리할 때만 치매다. 이런 새로운 병명이 탄생해야 될 것 같습니다."

    5.18 단체들은 헬기 사격 등 5.18의 진상을 밝히고, 죗값을 치르게 하기 위해 전 씨를 즉각 구속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후식/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장]
    "(전두환과 그 일당의) 무례함을 넘어선 오만한 행보를 보면서 그의 죄과에 대해 너무 관대하고 안일했다는 자괴감을 감출 수 없다…"

    정치권에서도 국민 모욕이자, 법정 모욕이라는 맹비난이 이어졌습니다.

    [설훈/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12.12) 반란의 주역들과 축배를 들었다니, 그 후안무치함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바른미래당은 "전 씨는 대한민국의 수치"라고 논평했고, 대안신당은 "전 씨가 가야할 곳은 호화 식당이 아니라 광주지법 재판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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