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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배달의 민족'은 독일…20조 배달시장 독점?

이제 '배달의 민족'은 독일…20조 배달시장 독점?
입력 2019-12-13 20:06 | 수정 2019-12-1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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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내 배달 앱 서비스 1위 업체인 배달의 민족이 2위 업체인 요기요를 가진 독일 기업에 매각 됐습니다.

    매각 대금으로 4조원이 들어간 초대형 합병인데 아시아 시장을 노린 전략적인 행보 차원이라는 회사측 설명과는 별도로 국내 1, 2위 업체의 합병이 가져올 서비스 독과점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지난 2010년 토종 브랜드임을 강조하며 음식배달 중개 서비스를 시작한 '우아한 형제'.

    스마트폰 대중화와 1,2인 가구 증가로 급성장해 업계 1위를 유지해오다,

    9년 만에 지분 87%를 글로벌 음식배달 독일 기업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기업가치는 4조7천 5백억원, 토종 인터넷 기업 인수합병으론 최대규모입니다.

    우아한 형제측은 이번 합병과 함께 본격적으로 아시아 시장에 공략에 나설 계획입니다.

    [박태희/'배달의 민족' 상무]
    "국내 사업자를 넘어서 아시아 시장으로 '배달의 민족'이라는 이름을 갖고 나갈 기회를 맞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합병소식을 발표하면서 이례적으로 일본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받은 쿠팡의 배달앱 사업 진출을 언급한 뒤 자신들의 합병은 오히려 일본 자본의 공세에 맞서는 글로벌 연합군이라고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장병우/한국투자증권 PB]
    "동남아 시장은 일본계 자금인 우버이츠나 그랩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급성장한 배달의 민족의 경영 시스템을 그 시장에 이식시켜서 아시아 진출에 교두보로…"

    논란도 있습니다.

    배달의 민족을 인수한 독일기업인 딜리버리 히어로는 국내 2위 3위 업체인 요기요와 배달통를 갖고 있습니다.

    이번 합병으로 15-20조로 추산되는 음식배달 시장이 통째로 독일기업 손에 떨어진 셈인데, 독과점 우려가 제기됩니다.

    소비자들의 의견은 엇갈립니다.

    [이연석]
    "하나로 쓸 수 있게 되면 좋은 거 아닌가요? 또 전문적이기도, 표준화될 수도 있고."

    [이무현]
    "독점을 하게 되면 여러 가지 또 뭐랄까 그 회사에 이익이 되는 수단으로 저희가 좀 이용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우아한 형제측은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의 경영은 분리돼있어 업체간 서비스 담합은 없을 것이며 이미 투자의 75%를 외국기업에 받고 있는만큼 국부 유출과도 거리가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조만간 이번 합병이 시장 경쟁을 제한하는지 여부 등에 대해 심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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