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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길" 北의 속내는…판문점서 만나나

"새로운 길" 北의 속내는…판문점서 만나나
입력 2019-12-15 20:10 | 수정 2019-12-1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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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럼 북한과 미국의 속내는 뭔지, 통일외교팀 조국현 기자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조 기자, 먼저 북한의 속내부터 짚어볼까요.

    지금 계속해서 미국을 압박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미 새로운 길을 결심한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는데, 어떻게 봐야 될까요?

    ◀ 기자 ▶

    네. 김정은 위원장이 이미 백두산에 두차례나 올랐고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이번달 하순에 열겠다고도 했습니다.

    미국에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다는 담화도 계속 나오고 있고요.

    10월 이후 대미 비난 담화가 모두 19번인데, 연말까지 최대한 미국을 압박해보고, 변화가 없다면 새로운 길을 가겠다는 명분쌓기용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지도 아직은 남겨두고 있는데요.

    북한의 최근 담화를 보면, "김정은 위원장은 아직까지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는 걸 강조하고 있기도 합니다.

    ◀ 앵커 ▶

    북한이 얼마 전에 인상적인 말을 했어요.

    미국이 양보를 하지 않으면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게 될 거라고 했는데, 크리스마스가 이제 열흘밖에 안 남았잖아요.

    북한이 미국을 위해 준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뭘까요?

    ◀ 기자 ▶

    전문가들의 분석도 엇갈립니다.

    ICBM 발사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꼽는 전문가도 있고요.

    ICBM과 사실상 같은 로켓을 이용한 인공위성의 발사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지금 시점에서 선을 넘는 도발을 하진 않을 거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습니다.

    연말까지는 미국의 입장 변화를 확인하고, 협상 붕괴의 책임을 미국에 돌릴 수 있을 때 수위 높은 대응을 하지 않겠냐는 겁니다.

    크리스마스 선물이 뭘지는 북미간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 앵커 ▶

    이런 상황에서 비건대표가 우리나라에 왔어요.

    이번이 올해 북미협상에서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봐야 되겠죠?

    ◀ 기자 ▶

    그렇습니다.

    비건 대표가 이도훈 본부장 만나고 무슨 메시지 내놓을 지가 최대 관심입니다.

    북한이 내세우는 협상 재개의 요건은 대북 적대시정책 철회입니다.

    군사적으로 보면 한미연합훈련 등을 문제삼고 있고요.

    경제적으로 보면 대북 제재 완화일텐데요.

    미국이 이 중 일부를 선제적으로 수용할 가능성이 있고요.

    반면 "대화를 원한다"는 수준의 원론적 언급만 나올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 만난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일단 대화에 나오면 제재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논의할 수 있다는 게 비건 대표의 입장이라고 말했는데요.

    미국은 지속적으로 대화를 이어가면서 논의를 해보자는 건데, 북한은 이걸 내년 대선에 이용하기 위한 시간 끌기라고 보고 있어서 간극 좁히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 앵커 ▶

    비건 대표가 이번에 북한과 판문점회동을 추진하고 있잖아요.

    실제로 북한과 만날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요?

    ◀ 기자 ▶

    아직까지 약속이 잡힌 건 아닌 것 같고요.

    미국이 북측에 판문점 접촉을 물밑에서 계속 요구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비건 대표가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갖고 왔을 지도 관심인데요.

    북한은 일단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정부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지켜봐야 한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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