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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에 와인 마시는 '투병' 전두환…또 재판만 '결석'

골프에 와인 마시는 '투병' 전두환…또 재판만 '결석'
입력 2019-12-16 20:01 | 수정 2019-12-1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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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광주에서는 5.18 관련 전두환씨 재판이 열렸는데, 전씨는 오늘도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알츠하이머 때문에 재판엔 못 온다면서도 멀쩡히 골프를 치고, 오찬을 즐기는 전씨의 모습에, 법원이 전씨에 대한 불출석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5.18 헬기 사격을 증언한 故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 비난해 기소된 전두환씨.

    지난 3월 단 한 차례 재판에 출석한 이후로는, 알츠하이머 등을 이유로 불출석 허가를 받아 법정에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씨는 최근, 멀쩡히 골프를 즐기는가 하면, 12.12를 기념해 와인을 곁들인 호화 외식을 하는 등, 환자라고 보기 힘든 모습이 잇따라 포착됐습니다.

    [전두환(지난달 7일 강원도 00골프장)]
    <광주 5·18 학살에 대해서 한 말씀해주시죠.>
    "광주학살에 대해서 모른다, 나는."

    오늘도 전두환씨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열린 재판에선, 5.18 당시 투입됐던 공수특전여단 중대장 등 2명이 전씨측 증인으로 나와 헬기 사격을 부인했습니다.

    재판 도중 검찰은 최근 전씨의 언행을 볼 때 불출석 허가는 재고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전씨측 변호인은 불출석을 전제로 광주에서 재판 받자고 제안한 건 검찰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주교/전두환 측 변호인]
    "경미한 사건에 해당하기 때문에 형사소송법상으로 피고인의 출석 없이 재판할 수 있다. 출석 없이 재판할 것은 검찰에서 먼저 제안을 한 것입니다."

    그러자 법정에서는 5.18 유족 등 관계자들이 전두환을 법정에 불러 치매인지를 확인하자며 소리를 지르다 법정에서 끌려나오기도 했습니다.

    법원에는, 전씨에 대한 불출석 허가를 취소하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조영대 신부/故 조비오 신부 조카]
    "재판부는 정말로 전두환 피고인을 빨리 법정에 세우고 제대로 결심을 해주기를 진심으로 촉구합니다."

    재판부는 그러나 오늘도, 전두환씨의 불출석과 관련한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재판을 끝냈습니다.

    다음 공판은 내년 2월 10일 열립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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