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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리 3차 가야지!"…"부장님 그건 갑질입니다"

"김 대리 3차 가야지!"…"부장님 그건 갑질입니다"
입력 2019-12-18 20:05 | 수정 2019-12-1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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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송년회 한창 많이 할 때가 됐습니다.

    술자리를 점차 줄이는 게 사회적 분위기라고는 하지만 1차·2차·3차까지 회식 참여를 강요하거나 회식에 빠지면 따돌리는 이른바 직장내 '회식 갑질'은 여전하다고 합니다.

    홍의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사장님, 죄송한데요. 저 너무 피곤해서 오늘은 안 되겠는데요."
    (너만 피곤하냐? 당장 튀어와.)

    회식 참석을 강요하거나, 술자리에 늦게까지 남아 있도록 강요하는 이른바 '회식 갑질'.

    지난 7월부터 적용된 개정 근로기준법상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지만, 막상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는 게 직장인들의 이야기입니다.

    [김태근/직장인]
    "갑자기 생각했던 것보다 술을 많이 마시게 된다거나 회식 시간이 길어지게 되면 불편하고 힘든 게 있죠."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에서 공개한 실제 '회식 갑질' 사례들입니다.

    "회식 참석을 강요하면서 '회식에 빠지면 내년 재계약은 없다' 또는 '일 하는 데 힘들게 만들겠다'고 협박하거나, "회식에 빠지면 다음날 업무지적을 심하게 하며 '신뢰관계가 깨졌다'며 괴롭힌 적도 있다는 제보도 나왔습니다.

    특히 나이 어린 직장인일수록 회식 갑질을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갑질 감수성 지수'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팀워크 향상을 위해 회식이나 노래방이 필요하다"는 전제에 대해서 20대의 경우 '직장 갑질'이라고 느끼는 정도가 71점에 달했지만, 50대는 59점으로 낮게 나왔습니다.

    또, '회식 분위기를 띄우려면 직원들 공연이나 장기자랑이 필요한지를 묻는 질문엔, 20대가 77점으로 갑질이라는 의견이 주류였지만, 50대는 66점에 그쳤습니다.

    [윤지영/변호사]
    "(회식 강요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서 직원들에 신체적, 정신적으로 고통을 가하는 행위이고, 업무 환경도 악화시키는 행위이기 때문에…"

    '직장갑질119'는 "직장인 대부분이 불이익이 두려워 제대로 피해를 신고하지 않는다"며 회식 문화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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