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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석사·박사 '허위'의 행진…총장직도 '꼼수'로

학사·석사·박사 '허위'의 행진…총장직도 '꼼수'로
입력 2019-12-19 19:51 | 수정 2019-12-1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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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조국 전 장관 딸의 표창장 논란에서 핵심 인물이었던 동양대 최성해 총장이 학위를 허위로 기재 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국내 대학의 학사와, 미국 교육학 박사 등 세 개가 모두 가짜였는데요.

    교육부는 2개월에 걸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최 총장에 대한 징계와 면직을 요구했습니다.

    최보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최성해 총장의 주요 학력 가운데 허위로 확인된 건 3가지.

    단국대 학사와 미국 템플대 경영학 석사, 미국 워싱턴침례대 교육학 박사 등입니다.

    교육부가 국내외 대학에 사실관계를 조회한 결괍니다.

    최 총장은 25년 전 총장으로 취임할 당시 교육부 보고 서류에 이같은 허위학력을 넣었고, 재작년 연임 시에도 이사회에 허위학력을 적어 냈습니다.

    특히 학생들에게 동양대 표창장을 발급할 땐 '교육학 박사 최성해'라고 표기해왔습니다.

    허위학력 기재와 별개로, 총장이 되는 절차에도 문제가 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998년 재단 이사까지 겸직했던 최 총장은 자신의 연임 안건을 '셀프 의결'해 사립학교법을 위반했습니다.

    또 2010년, 동양대 설립자인 부친이 재단 이사장으로 복귀할 때에도, 이사진 3분의 2 찬성과 교육부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절차를 무시했습니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학교 측에 최 총장에 대한 징계와 면직을 요구했습니다.

    학교 이사회는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교육부 요구에 따라야 합니다.

    최 총장은 허위 학력은 인정하면서도, 직원들이 업무 처리를 하면서 학력을 바로잡지 않은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최성해/동양대 총장]
    "수료도 아니지 않느냐… (직원한테) 고치라고 했는데 그러고(안 고치고) 교육부에 넣었다고 그러더라고… 명예박사인데 '명예'자를 보통 안 붙이거든요."

    하지만 2010년 자신의 부친이 재단 이사장을 맡는 과정은 합법적이었다며, 이의신청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동양대 측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오는 26일 열릴 재단 이사회에서는 최 총장 면직 여부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최보규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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