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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평양行 무산…"北 대화 신호 없어 귀국길"

비건 평양行 무산…"北 대화 신호 없어 귀국길"
입력 2019-12-20 20:00 | 수정 2019-12-2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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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예정에 없이 중국을 방문하면서 혹시 북한과 전격적으로 만나는 건 아닌지 관심을 모았던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결국 북한측의 응답을 듣지 못한채 귀국 길에 올랐습니다.

    북한이 성탄절 선물이라면서 추가 도발을 예고한 시점이 이제 며칠 안 남았는데 북미 관계는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이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성호 특파원, 비건이 결국 빈손으로 귀국하게 됐습니다.

    ◀ 기자 ▶

    네, 응답하라! 했는데 호출만 있고 답신이 없었습니다.

    비건은 베이징에서 조금 전 출발했는데 미국 시간으로 금요일 저녁 7시쯤 워싱턴에 도착합니다.

    베이징을 떠날 때 비건 대표, 이제 국무부 부장관이죠, 기자들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직접 보시죠.

    [스티븐 비건/미국 국무부 부장관]
    "언급하고 싶지 않습니다. 언급하고 싶지 않습니다."

    비건 부장관은 베이징에 이틀 머물면서 어제는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만났는데 실질적 소득은 얻지 못한 셈입니다.

    ◀ 앵커 ▶

    이 빈손 귀국을 미국에서는 어떻게 평가를 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라면서 아쉽게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전문가 반응을 하나 들어보시죠.

    [해리 카지아니스/미 국익센터 국장]
    "비건은 서울에서 사흘이나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북한에) 접촉했고, 아무런 답도 듣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한편으로 한 외교 소식통은 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비건 부장관 인준안이 상원을 통과한 점에 주목합니다.

    북한과 협상대표로서 급이 올라갔다, 앞으로도 북한은 직접 챙길테니 주목된다, 이런 반응들입니다.

    ◀ 앵커 ▶

    북미 관계 어떻게 되는 건지 우려가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말씀대로입니다.

    민주당은 북핵 외교가 실패 직전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상원 원내지도부 8명이 탄핵안 가결되던 날,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공개 서한을 보내서 '화염과 분노' 같은 위협은 심각한 오산이니 외교적 노력을 계속 지지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한꺼번에 거래를 성사시키는 빅딜 말고 차근차근 작은 것부터 합의해 나가는 스몰딜로 단계를 밟으라고 권고했습니다.

    평소 민주당의 입장과 확연히 달랐는데 의회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고를 칠까봐 민주당도 현 상황을 꽤나 염려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내일이 더 주목됩니다.

    에스퍼 국방장관과 밀리 합참의장이 기자회견 한다고 공지가 왔고요, 트럼프 대통령은 저녁에 국방수권법에 서명하면서 연설을 하는데 북한 관련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임상기 (워싱턴) / 영상편집: 윤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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