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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립대병원서 환자 흉기 난동…경찰신고도 '미적'

[단독] 국립대병원서 환자 흉기 난동…경찰신고도 '미적'
입력 2019-01-10 06:31 | 수정 2019-01-1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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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고 임세원 교수가 숨지기 나흘 전 지방의 한 국립대병원에서도 환자가 의료진을 흉기로 위협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담당 의사는 정신적 충격을 받고 출근도 하지 않고 있는데, 병원은 하루가 지나고 나서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김수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경남 진주의 경상대병원.

    지난달 27일 간경화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던 한 환자가 간경화 A 등급을 장애 등급을 받을 수 있는 C 등급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의사는 허위로 기재할 수 없다며 거부했습니다.

    그러자 환자는 흉기를 들고 살해하겠다며 협박과 폭언을 퍼부었습니다.

    병원의 보안 요원이 출동하고 나서야 환자의 난동은 멈췄습니다.

    하지만 이 환자는 난동 이후에도 이틀간 병원에 더 입원하다 퇴원했습니다.

    의료진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었지만 경찰 신고는 사고 다음날 했고 별도의 고발 조치도 없었습니다.

    [진주 경상대병원 관계자]
    "경황이 없어가지고요. 그때 당시에는 (신고를) 못 했다고 하더라고요. 환자분이니까 따로 고발을 한다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의사는 출근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의료계 관계자]
    "(피해 의사가) '환자를 볼 수 없다.' 그랬고 (환자가) 실제로 가위를 들고 위협을 했고…정신적 피해 때문에 도저히 그런 위협을 받고 나서는 힘들다고."

    지난해 보건의료노조 조사 결과 폭행 경험이 있는 의료진은 응답자 2만 9천여 명 중 3천2백 명이 넘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3년간 응급실 폭행과 관련된 검거 건수는 51건에 불과했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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